[최국장]‘금권’에 굴복하지 않아야 진정한 이 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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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금권’에 굴복하지 않아야 진정한 이 시대의 ‘기자’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10.2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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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지난 2007627오마이뉴스에 썼던 기사의 부제목입니다. 저는 당시 ‘1만원씩 모아 독립 시사저널 만들자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언론매체였습니다. 당시 시사저널은 광고 게재와 여러 압력 등으로 경영주가 편집국장도 모르게 삼성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해버렸습니다. 시사저널은 기자들이 소속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경영주의 부당한 간섭에 맞섰습니다. 삭제기사의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시사저널구성원의 당연한 요청에 회사 측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식농성을 하던 <시사저널> 안은주 기자가 오마이뉴스에 쓴 단식농성, 응원군이 생겼습니다라는 기사에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독립 시사저널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합시다. 시사저널 기자들이 이길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자. 시사저널 기자들이 이대로 쓰러지면 거대자본 앞에 당해낼 언론은 없다. 비판이 사라지면 부패와 부조리만이 판치게 된다. 오만명이 만원씩 모금, 독립 시사저널 만들자.”

이 댓글에 여러 누리꾼들은 동참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그 이후 시사저널과 관련된 오마이뉴스의 다른 기사들에도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정기 구독과 소액 투자를 약속하며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반드시 구독하겠습니다. 금권에 굴복하지 않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시대의 기자입니다.”(ibelieve)

나 같은 독자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돕는다기보다는 비록 소액이지만, 전 시사저널 기자들이 새로 만들 매체의 투자자가 되고 싶다. 물론, 과거 시사저널의 명성을 잇는 좋은 언론을 지켜낸다는 명분은 기본이고, 지금의 기자들이 만들 매체는 좋은 투자로서도 그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독자가 참여할 방법에 대해서도 좋은 제안이 있길 바란다.”(메라 요시카즈)

주주참여와 정기구독 동시 신청합니다. 여러분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참 언론을 꽃피우시기를 바랍니다. 주주참여와 정기구독 동시에 신청합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들꽃)

그리고 저는 제가 쓴 기사에서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그 동안 시사저널 사태를 관심 있게 지켜보신 여러분들께 제안합니다. 오마이뉴스와 독자님들, 그리고 시민기자님들께 제안합니다. '독립 시사저널'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합시다.”

저는 이어서 아래와 같은 글로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끝으로, 독일에서 생활하는 남경국 시민기자가 시사저널주진우 기자에게 보내는 편지 기사 “‘짝퉁 시사저널과 이별을 축하합니다의 일부를 옮겨 적습니다. 이 말은 주진우 기자가 남경국 기자에게 들려줬던 말입니다. 그 정신 그대로 새로운 매체를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쓴 기사는 편집국장도 손 못 댄다. 편집국장이나 선배기자들한테 어떤 때는 소리질러가면서 격론도 하고 시사저널만의 기사를 만들어 간다. 외부압력으로 기사가 빠진 적도 없다. 지금 모든 언론들이 권력으로부터는 독립했지만, 확실히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시사저널뿐이다. 시사저널기자라는 자부심으로 우리는 기사를 쓴다.”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 추적기를 포함해 삼성’, ‘검찰’, ‘종교’, ‘조폭등 일반 기자들이 다루기 힘든, 성역과도 같은 분야를 끈질기게 추적해 보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진우 기자는 개인적으로 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함께 다닌 후배입니다. 사회에 진출해서는 그다지 만날 일은 없었습니다만, 같은 기자 입장에서 훌륭한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순창은 지난 107일 지면개편을 하면서 신문 제호 아래에 이런 문구를 넣었습니다.

주민과 함께 만드는 신문, 약자를 도와 정의를 세우는 바른 언론.”

열린순창은 주민과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어떤 편집권 침해도, 부당한 압력도 없는 열린순창에 독자님들의 연대와 후원을 기대합니다. 부모님 고향 순창에서 정론직필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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