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탐구(4) ‘밀키트’는 쉽고 빠르게 조리하는 ‘간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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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탐구(4) ‘밀키트’는 쉽고 빠르게 조리하는 ‘간편식’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1.11.0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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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의 맛 탐구(4)

 

밀키트(meal kit)’‘Meal(식사) + Kit(키트세트)’ 라는 뜻의 식사키트라는 의미로 쿠킹 박스’, ‘레시피 박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질된 식재료와 혼합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이며, 최근 유명 셰프(요리사)’들의 레시피(음식 요리법)’로 제공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가정 대용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라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즉석밥냉동만두 등)이 주목받으며 간편식 시장을 이끌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밀키트(간편식)가 시장의 주요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간편식 소비가 대세

2020년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00억 원 규모였다. 2017100억 원 정도였던 시장이 3년 만에 20배 커졌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간편식 시장 침투율은 10%에 달한다. 전체 소비자 10명 중 1명이 간편식을 경험해 봤다는 의미다. 20년 넘은 즉석밥의 시장 침투율이 35%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이에 간편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가정 대용식의 주요 분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은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간펴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추세이며, 정기 구독(정기 주문 배송)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고객층도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주 소비층이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도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그리고 여행, 캠핑이 활성화되면서 야외에서 이용하기 편한 간편식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급변하는 추세에 따라 기존에 온라인 판매에서 오프라인 체인형 간편식 매장도 많이 생기고 있으며, 외식 전문 대기업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간편식 주요 상표로는 프레시지(fresheasy), 시제이(CJ) ‘쿡킷’, 에이치와이(hy) ‘잇츠온등이 있고, 애슐리, 채선당 같은 외식기업들도 코로나로 인한 매출하락으로 전략을 변경하여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리고 공공기관인 농촌진흥청도 롯데마트의 상품 기획, 판촉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전국 117곳 농가맛집의 음식 중에 제품화 검토가 가능한 20여 곳을 선정, 현장 실사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요리법 계량화와 상품화 등을 지원하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간편식 경향 정책을 내놓고 있다.(출처 : 식품저널 http://www.foodnews.co.kr)

 

손질된 식재료양념조리법 함께 제공

이렇게 급부상한 간편식의 매력은 무엇일까?

간편식을 구입하게 되면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이 함께 제공된다. 기성 제품보다 신선도가 높으며 재료를 직접 사서 요리하는 것에 비해서 간편하다. 필요한 만큼의 재료만 들어 있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담도 적다. 요리 경험이 없는 사람도 조리법에 따라 쉽게 요리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가격만 맞는다면 간편식 소비자는 조리의 편리함과 맛, 신선도에서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순창군 농촌종합지원센터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실제로 간편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3개월 동안 8회에 걸쳐 솜씨 좋은 요리사에게서 오리주물럭과 닭볶음탕 요리법을 전수받으며 요리를 연구했고, 간편식 구성에 대한 체계를 잡으며 간편식 시제품을 만들었다. 지원사업 중간평가로 시식회를 열고 주위에 선보인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화 전까지 준비하고 보완해야 할 점은 대량 생산을 위한 요리법 계량화가 필요하다. 식자재 제공 제휴업체 선정과 상표구성, 포장 단계를 체계화해야 한다. 지원사업 2단계로 제육볶음과 간장 바탕의 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 간편식을 추가하여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순창의 대표 음식과 농축산물 묶음 판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의 변화가 30년은 빨라졌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변화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코로나)’가 달성되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와 음식을 배달이나 배송으로 주문해 먹는 문화는 우리 일상이 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순창의 대표 음식과 농축산물 한 묶음으로 판매하는 간편식 사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순창의 향토 음식 홍보판매 촉진과 현지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간편식 사업은 향후 사업 전략이나 정책으로 매력적인 소재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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