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대신사적현판’ 관련 사실 왜곡…‘의혹’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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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대신사적현판’ 관련 사실 왜곡…‘의혹’ 불러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1.11.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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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암 주지, 불교 언론에 “현판 대모암에 있던 것” 주장
순창군, “사실 아니다…언론사 등에 확인해 바로잡겠다”
대모암에서 전시되고 있는 국가민속문화재 성황대신사적현판.

 

성황대신사적현판과 관련해 대모암 주지 스님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언론에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돼 의도를 의심케 하고 있다.

대모암 주지는 지난해 불교 관련 언론에 3차례에 걸쳐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으로 사찰 경내에 있던 문화재가 80년 만에 사찰로 돌아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성황대신사적현판은 대모암 경내 성황사에 있었으나 일제 탄압으로 1940년경 성황사가 훼철되며 사라졌다가 1992년 민가에서 발견되는 수난을 겪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

이 내용은 순창군의 공식블로그에 블로그기자단의 한 기자가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실었다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지금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황대신사적현판은 2000113일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돼 그동안 장류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었고, 소유권자와 관리자 모두 순창군이다.

문제는 대모암 주지의 언론을 통한 발언이 사실과 다른 의도를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순창군은 성황대신사적현판이 보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올해도 본예산에 성황대신 사적현판 보물 승격 자료 확보사업예산 1억원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 1억여원을 들여 순창단오성황제 고증 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홀어머니 산성 보존정비사업과 관련한 예산까지 더하면 사용된 예산은 더욱 늘어난다. 이 사업들은 모두 성황대신사적현판을 보물로 지정받고, 단오성황제를 고증 복원해 나가려는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대모암 주지가 언론에 공개적으로 성황대신사적현판이 대모암의 소유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현판이 보물로 지정된 후 대모암 소유로 대모암에서 보관 및 관리하게 되면,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성황대신사적현판을 대모암에서 전시하고 있는 것도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신정이 의원도 지난 8, 군의회 5분발언을 통해 지적했다. 신 의원은 당초 보관장소인 장류박물관에서 해도 될 전시회를 대모암 암자에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근거도 없이 이 현판이 대모암 경내 성황사에 있다가 일제 탄압으로 금과 집성촌에서 발견되었다며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으로 성황대신 현판을 대모암에 모시게 되었다는 실증되지 않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순창군 블로그 및 각 언론에 어떤 근거로 홍보하고 있는지, 문화역사를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문화역사 왜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1일 문화유산담당(문화관광과)전시회를 대모암에서 하는 것은 현판에 단오성황제 연혁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그것이 조선시대 때 대모산성에서 거행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대모산성과 현판과 단오성황제 관계에 대해 전시와 홍보를 하려다 보니 야외에 펼쳐놓고 할 수 없기에 대모암에 양해 구해 요사채로 쓰는 공간 한 방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류박물관과 대모암 방문객 수와 어느 곳이 홍보 효과가 더 큰지에 대한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지 묻자 대모암 방문객은 공식 집계가 되지 않아 객관적 비교는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대모암 주지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지난 8일 문화관광과장과 문화유산담당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문화관광과장은 현판 내용 정황이나 발견 당시 어르신들 구전에 의하면 옥천동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확정할 수 없다왜 그런 답변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보도한 언론사 등에 확인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열린순창은 발언의 근거와 입장을 대모암 주지에게 직접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를 남겼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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