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순창읍 중앙로에 위치한 미용실 ‘Salon da 9’에 이발을 하려고 들어갔습니다. 꼬마 아이 2명이 번갈아 가며 파마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발을 하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희한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얌전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머리를 말고 헤어드라이 기계로 오랫동안 말리는데, 어쩜 저렇게 가만히 있을 수가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파마를 하는 아이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다른 아이나 지루한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발을 마친 뒤 안경을 쓰고 다시 보니 쌍둥이 자매였습니다.
쌍둥이 엄마에게 “어쩜 아이들이 이렇게 얌전할 수 있느냐?”며 “몇 살이냐?”고 물었습니다.
엄마는 “35개월, 이제 네 살”이라고 답했습니다.
네 살 아이들이 이렇게 얌전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엄마에게 다시 “혹시 형제자매가 있는지, 제일 큰 아이가 몇 살이냐?”고 물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열네 살”이라고 합니다. 열네 살 맏이와 막내 네 살 쌍둥이 사이에는 형제자매가 또 있습니다. 몇 명이냐면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 더 들어보고 싶은 궁금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음 기회에 기사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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