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산 공공비축미 3607톤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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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산 공공비축미 3607톤 매입
  • 장성일ㆍ최육상 기자
  • 승인 2021.12.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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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물벼 490톤, 건조벼 2891톤, 친환경벼 226톤
특등급 25%→12%로 줄고, 2등급 10%→24%로 늘어

 

군이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정부양곡 보관창고에서 2021년산 공공비축미 매입을 완료했다.

올해 순창군 공공비축미 매입물량은 3607톤가량이다. 산물벼 490, 건조벼 2891.16, 친환경벼 226.68톤이다.

산물벼(건조하지 않은 벼)는 지난 105일부터 매입해 마무리했고, 친환경벼도 일찌감치 끝냈다. 건조벼는 지난 114일 유등면부터 127일까지 각 읍면에서 매입했다.

특등 비율은 지난해 25%에서 6일 현재 기준 12%로 많이 떨어졌고, 1등급은 지난해와 올해 63%로 동일했다. 2등급은 지난해 10%에서 늘어나 24%가량을 차지했다. 3등급 이하는 지난해는 0.6%, 올해 1.0%였다.

매입품종은 신동진해품이며, 수매시 40kg 기준 3만원을 선지급했다. 최종 정산은 12월 중에 통계청 공시를 통해 매입가격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도 품종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비축미 품종 검사제도를 시행했다. 수매현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원이 검사했다.

 

신동진해품보다 안 좋아

지난달 수차례 순창읍 공공비축미 보관창고 수매현장을 지켜봤다. 보관창고에서 8년째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매년 들어오는 양이 정해져 있다순창읍 약정 양은 40킬로그램(kg) 가마니로 한 7000여개 된다고 말했다.

제현기 등으로 벼를 검사하는 윤효정 품질관리관에게 검사 기준을 물었다.

매입하는 쌀들, 50그램(g)을 재서 검사해요. ‘제현이라고 껍질을 벗겨서 현미를 만들어요. 50그램 껍질을 벗겨서 나온 중량에 곱하기 2를 해요. 이건, 82가 넘죠. 제현율 80 이상이니까 제현율로는 특등이에요. 근데 형질도 보고 피해립도 보고, ‘착색립도 다 봐야 해요. 이런 건 죽은 사미에요. 이런 건 밀가루처럼 밥을 하면 죽밥이 돼요. 피해립, 사미 이런 게 없어야 깨끗한 나락으로 등급을 잘 받아요. 올해는 신동진 벼가 영글 때 비가 너무 많이 왔잖아요. 쓰러지진 않았는데 영글지 못해서 고개를 못 숙였어요. 나락이 익으면 고개를 숙여야 되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해품보다 신동진 등급이 안 좋아요. 이 쌀은 제현율은 특등인데, 형질떨어져 특등은 아니죠.”

품질검정 현장에서는 제현율과 형질 등 여섯 개 항목 검사 내용과 수치 등이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윤효정 검정관은 신동진은 작년에도 안 좋았는데, 올해가 더 안 좋다면서 걱정스럽게 말을 이었다. “보는 거는 신동진이 색깔도 예쁘고 특등이에요. 근데 껍질을 까보면 지금 알 속이 다 이렇게 안 좋아요. 개인 장사들이 와서 사가야 하는데 나락이 안 좋으니, 신동진을 사가는 상인이 없어요. 농가들은 이렇게 안 좋은 나락을 갖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이 소매장으로 더 많이 갖고 나오겠죠. 서로 경쟁 붙어서 있는 나락 다 쌀로 내놓으려고 하니까 쌀값이 오르지도 못하고 경쟁력도 없고 하죠. 또 이걸 방아를 찌면 이런 게 다 싸라기로 나가니까 안 좋아요. 작년에도 신동진 나락이 좋지 않았는데 작년에 비해서도 많이 안 좋아요. 근데 해품은 괜찮아요.”

품질검정
품질검정

 

올해도 12월 말경 정산 예상

수매를 마치고 공공비축 포대벼(대형포장/800kg) 매입증명서를 받아 쥔 한 농민은 신동진 벼가 올해 정말 많이 안 좋은데, 저는 1등급을 받아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새벽부터 일어나 매일 돌본 농사가 열매를 제대로 맺으면 좋았는데병해충 등 피해 입은 동료들의 시름이 깊다고 걱정했다.

보관창고 안에서는 순창읍사무소 임용락 산업담당이 공공비축벼 검사용 시료를 각각 2개씩을 만들어 품종, 채취일자, 채취장소, 채취자, 출하자, 특이사항 등을 적고 있었다.

임용락 담당은 매입한 벼별로 검사용 시료 2개를 만들어서 하나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보내고, 하나는 군에서 보관해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검사 오류를 방지하도록 한다면서 농민들이 고생해서 지은 농사가, 올해 신동진 품종이 안 좋아서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윤주아 주무관은 지난 6일 오전 <열린순창>과 전화 통화에서 특등 비율이 지난해 25%에서 6일 현재 기준으로 12%로 많이 떨어졌고, 1등급은 지난해와 올해 63%로 동일하고, 2등급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특등이 준 만큼 늘어서 24%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이어 산물벼는 최초 40kg 12960포대에서 12250포대로 줄어서 대신 건조벼를 710포대 추가로 매입하는 등 최초 계획 매입량에서 다소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에는 1230일 농민들에게 최종 정산을 해드렸고, 올해도 12월말 안에는 최종정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청 담당자는 벼 검사는 시료 채취와 품종 검정을 마치면서 마무리되는데 검정 결과 매입대상 품종인 신동진과 해품 외에 다른 품종을 출하한 농가는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농가에서 5년간 제외되는 등 벌칙이 부과된다면서 농사지은 게 목표한 대로 안 되었더라도, 공공비축미 출하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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