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학생들의 ‘디카시’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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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학생들의 ‘디카시’ 전시회 개최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12.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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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학년 99명 작품, 26일까지 옥천골미술관에서 전시

 

순창북중학교(교장 김성범) 12학년 전체 학생 99명이 만든 디카시작품 전시회가 지난 14일 시작돼 26일까지 순창읍 옥천골미술관에서 열린다. ‘디지털카메라()’의 합성어인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만든 작품을 말한다.

1학년 학생은 자유학기제 주제학습으로, 2학년 학생은 국어 수행평가로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찍어서 시로 표현하는 창작활동을 했다. 지도는 신상복 국어교사와 지광수 사회교사가 맡았다.

신상복 교사는 지금까지는 남들이 보라는 것만 보고, 남들이 그리라 하는 것만 그려 왔는데, 우리 학생들이 이 창작 활동을 통해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가만히 생각하고 분석하는 힘을 길러 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카시 작품을 예로 들면, 2학년 송재현 학생의 슈뢰딩거의 변기작품의 경우 뚜껑이 닫혀 있는 좌변기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설명하는 식이다.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어차피 열어봐야 하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어보니.”

관람객의 입장에서 보면 이 작품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결론을 말해 주지 않았으니 답답한 마음으로 그저 결과를 상상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송재현 학생은 수행평가로 디카시 작품을 만들어야 했는데, 특별히 생각한 게 아니고 무심코 화장실 변기를 보고 사진을 찍어서 글을 썼다면서 결과를 안 알려준 건 궁금해 하라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신 교사는 한 작품 한 작품 찬찬히 살펴보면 미소가 살짝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변기라는 실재보다는 사진 속 변기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상상적 우주를 여러분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학년 이영민 학생의 작품 터진 우유는 땅 바닥에 떨어진 우유팩과 쏟아진 우유 사진을 보여주며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빗대 재치 있게 들려준다.

마치 화가 잔뜩 나 폭발한 엄마 같다. 비린 냄새가 난다. 냄새가 콧속으로 들어가 춤을 춘다. 터진 우유는 못 치운다.”

신 교사는 이제 일상화 되어 있는 거리두기, 마스크, 스마트폰어떤 방법으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것인가?’를 이번 순창북중 99인 작가 디카시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에 있어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에서는 학생 99명과 신상복 교사를 더해 총 100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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