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입당한 이용호 의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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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 입당한 이용호 의원 비판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12.15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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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직 사퇴하라” 성명발표ㆍ현수막 게시
풍산 두지마을청년회가 내건 현수막

 

군민들이 이용호 국회의원(임실순창남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두지마을청년회는 군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다.

순창군민 무시하는 이용호는 국회의원직 사퇴하라

한 주민은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이런 글을 남겼다.

임실, 순창, 남원의 유권자들을 볼모로 국힘당에 선대위원장으로 간 이 양반의 국회의원직을 반납 받아야 하는 게 맞지 않나. 국힘당에게 호남 의석을 선사했다는 것에 지역구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게 되었다.”

두지마을청년회가 현수막을 건 데에는 지난 8일 순창과 임실, 남원 등 천주교회 사목자 7명과 지역 인권단체 인권누리가 발표한 이용호 씨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는 공동성명서가 계기가 됐다.

무소속 이용호씨는 작년 4월 임실, 순창, 남원 시민의 지지를 얻어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 당시 민심은 자격 미달의 민주당 후보에 대해 실망한 나머지 이용호 씨가 부패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아니라는 점을 보아 그를 국회로 보내는 선택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가 광주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하는 윤석열 후보와 손을 맞잡은 것은 임실, 순창, 남원 시민들로서는 씻을 수 없는 모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은 이어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허물어뜨린 이용호 씨의 실망스러운 처사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임기 중이라도 공익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국회의원을 심판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향후 국민소환제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용호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

한편, 이용호 의원은 지난 8일 순창군민을 포함한 지역구 내 유권자들에게 사랑하는 남원임실순창 지역민들께 드립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해명했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처럼, 저는 윤석열 후보로부터 수차례 도와달라는 간절한 도움의 요청을 받았고, 이를 뿌리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것입니다. 국민의힘 입당 결정 이후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며, 저와 함께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를 받은 한 군민은 이용호 씨가 원래 그런 성향이었는데 그걸 잘 모르고 뽑아준 대가가 유권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무소속 의원이면서도 여당 의원인 것처럼 순창군 행정을 이끌어왔다는 그간의 이용호 씨의 홍보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는지, 참으로 허탈하고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군청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이용호 씨를 무소속으로 당선시켜준 건 그가 잘해서라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을 무리하게 공천한 데 대해 순창군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게 경고를 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한다던 이용호 씨가 계획대로 되지 않자 유권자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국민의힘으로 간 건 배신의 정치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두지마을청년회 현수막을 처음 제안한 주민은 마을 청년회라고 해 봐야 17~18명밖에 안 되지만,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해서 마을청년회에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순창군수 선거가 있는데, 정말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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