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귀영-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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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귀영-어머니
  • 김귀영 전 교사
  • 승인 2021.12.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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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영(순창 민속)

호미도 날이지마는낫같이 잘 들 리도 없습니다.아버지도 어버이시지마는어머님같이 사랑하실 이가 없습니다.아시오(말씀 마시오) 임이시여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습니다

-고려가요 사모곡(思母曲) -

언제라도 부르기만 해도 좋은 어머니, 힘이 되고 기도가 되는 나의 어머니!! 나의 눈물이요, 기쁨이고 그리움. 조금만 더 잘 살펴드렸더라면 새 봄날도 그토록 좋아하시던 꽃을 보며 함께 하실 수 있었을 텐데 그립고 그립습니다 어머니!

늦은 저녁 사촌 형님께서는 빈소에 무릎 꿇으시고 미동도 없이 흐느끼며 글을 읽으셨다.

하늘은 뜻이 있어 땅위의 일을 조율(調律)하는가? 오호!! 애재(哀哉)!! 숙모님께서 영면(永眠)하셨다. 삼가 영전에 향촉을 올리나니 흠향(歆饗)하소서. 가시는 머나먼 외로운 길, 나그네 길 고이 가시옵소서. 육체의 고통을 모두 털어 버리시고 가벼운 영혼(靈魂)으로 구만리 창천(蒼天)을 훨훨 나르시어 하늘에 올라 먼저가신 님들을 해후(邂逅)하시고 뒤에 남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시어 보우(保佑)하시옵소서. 빈자(貧者)의 일등(一燈)일뿐인 향촉을 어여삐 받아주소서.

엊그제 식구들과 어머니 사십구제를 모시고 돌아왔다. 하지만 지금도 어머니를 완전히 보내드리지 못했다. 끊임없이 덧나는 상처처럼!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멎지 아니하고 자식이 봉양하려하나, 어버이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꿈속에서라도 나오신다면 달려가 품속에 안기고 한번이라도 어머니하고 소리쳐 불러보고 싶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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