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장]41세 사위에게 보내온 장모님의 ‘생일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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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41세 사위에게 보내온 장모님의 ‘생일 떡’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12.22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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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드립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아주머니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쾌활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누구? 누가 생일이에요?”

한 직원이 주변을 둘러보며 되물었다. 아주머니는 ○○이라고, 사위한테 장모님이 보내드린 거예요라고 웃었다.

알고 보니, 사위의 마흔 한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며 장모님이 보내신 생일 떡이었다. 주인공은 쑥스러워 하면서 떡을 받았다. 떡은 한 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웠다.

떡에 넣은 재료는 호박, , , 흑임자(검은깨), 해바라기 씨, 완두콩, 대두, 땅콩, 건포도 등이 눈에 띄었다. 고명으로 색과 멋을 낸 건 오색찹쌀떡이었다.

생일 초도 인상적이었다. 꽂이가 달린 ‘4와 초 1개뿐이었다. 기다란 초에 불을 붙이니 주인공이 한 마디 한다. “4자 모양도 초에요. 거기 심지 있잖아요.” 아하, 4자와 1자로 41세를 나타낸 것이었다.

직원들은 둘러앉아 생일 떡을 맛봤다. 들어간 재료가 풍부하고 정성 들여 쪄낸 덕분인지 일품이었다. 풍미가 고급스러웠다.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화라도 드리게 전화번호 좀 알려줘 봐.”

주인공에게 묻자, 쑥스러워하며 모른 척 했다.

도시에서는 생일 떡을 보기 어렵다. 더구나 사무실로 보내오는 장모님의 생일 떡이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커다란 생일 떡 덕분에 유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장모님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직원이 있어, 전화를 드렸다.

장모님, 감사 합니다. , 정말 맛있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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