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63) 행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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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63) 행복1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1.12.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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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고문(전북흑염소협회)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자연재해에서 발생하거나 인간 자신의 잘못된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에 의해 발생한다. 자연재해는 일시적이지만 인간의 잘못된 마음에 의해 발생하는 불행은 평생 동안 일상을 지배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

 

행복으로 가는 지혜로운 길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욕구하지만 행복은 욕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기쁘게 살기 위해서는 정신을 잘 가꾸어 풍성하게 하면 그것이 행복을 부르고 불행을 멀리하는 길이다. 누구나 불행을 피하고 싶지만 불행은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와 남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나의 마음관리를 잘 해야 한다.

사람이란 자기 마음이 상하고 병들게 되면 상하고 병든 마음을 말과 행위로 타인에게 전염시킨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는 것이 불행을 멀리 하는 길이다.

정신을 참하고 선하며 아름답게 잘 가꾸어 위대해지면 지혜가 밝아지고 지혜가 밝아지면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언행이 행복과 불행의 씨앗임을 알기에 행복의 씨앗만을 심어 가꾸고 불행의 씨앗을 심거나 가꾸는 일이 없다.

몸 눈으로만 세상을 보게 되면 행복이란 자기 밖에만 있는 것으로 잘못 알게 된다. 몸 눈은 사물의 겉만 보고 속을 보지 못하므로 겉은 아름다우나 속에 불행이 숨어있는 씨앗을 행복의 씨앗으로 알고 심어 가꾼다.

하지만 정신이 위대한 대인은 영혼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속을 보고 행복의 씨앗을 심고 가꾼다. 대인은 영혼의 삶을 지향하며 영혼은 함께 사는 도리를 삶의 길로 삼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가장 쉽고 편하며 바르고 지혜로운 길이라는 것을 안다.

 

대인은 영혼의 삶 지향

영혼은 천리를 지향한다. 인류가 함께 사는 도리인 천리를 삶의 이정표로 삼아 인생을 살게 되면 이성의 눈이 밝아져 선택의 길은 넓어지고 마음은 늘 행복해한다. 영혼을 참 나로 아는 사람은 자기 밖의 사물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롭고 조용한 마음으로 함께 사는 지혜를 추구하며 자기 안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게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면서 불우한 이웃과 고락을 함께 하는 것은 영혼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즐거움이다.

대인은 영혼의 삶을 지향한다. 세계의 모든 사람을 가족으로 삼기에 비교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을 가장 낮은 자리에 놓고 가장 낮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다.

소인은 몸 눈에 보이는 세상만을 본다. 몸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자기 밖의 사물을 보다 많이 소유하는 것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소유에 대한 욕망의 성취를 행복으로 알고 있기에 자신의 영혼을 소유를 위한 욕망의 노예로 삼는다. 가장 존엄한 자기를 가장 하찮은 것을 위해 쓰는 것이다. 참 자기를 자기 것이 아닌 것에 종속시키는 것이다.

욕망의 길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은 심히 험하고 좁으며 더럽고 추악한 경쟁을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참 나인 영혼은 심하게 병들고 더럽혀진다. 경쟁을 뚫고 기대했던 것을 가진다해도 잠시 후면 기대했던 행복감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왜냐하면 해답을 잘 못 구했기 때문이다. 자기 밖의 사물에 대한 가치와 의미의 경중을 판별하고 행복과 불행을 정의하는 것이 자기 안에 있는 영혼인데, 자기안의 영혼에서 구하지 않고 자기 밖의 사물에서 구한 것이다.

 

행복이란 나와 남이 삶의 동지

영혼이 몸을 써서 자기 밖의 사물을 관리한다는 사실은 행복을 영혼에서 구하지 않고 자기 밖의 사물에서 구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이유이자 자기 안에서 행복을 구해야 하는 이유이다. 소인은 몸 눈에 보이는 행복만을 추구한다. 몸에 속한 행복은 몸이 상하면 함께 상하는 순간적인 것일 뿐이다. 몸이 예뻐서 사랑받는 사람의 행복은 몸이 미워지면 사랑받는 행복도 끝난다.

하지만 영혼은 몸처럼 쉽게 상하지 않기에 오래 지속된다. 영혼의 행복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닌 비물질적인 것이어서 몸에 속한 행복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 영혼의 불행은 마음이 자신의 본성에 관심을 주지 않고 자기 밖의 사물에 마음을 빼앗겼을 때이다. 영혼의 눈으로 인생을 보는 사람에게 행복이란 나와 남이 삶의 동지가 되어 희비애환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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