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순창군, 인구감소지역 42번째에 이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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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순창군, 인구감소지역 42번째에 이름 올라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12.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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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를 지정 고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순창군은 42번째에 이름이 올랐다.

순창군이 올해 2월에 펴낸 설맞이 군정홍보 자료에는 지난해 말 기준 군 전체인구가 2만7810명으로 기록돼 있다. 올해 9월에 펴낸 추석 군정 홍보 자료에는 군 전체인구가 2만7120명으로 돼 있다. 불과 7개월 여 사이 690명이 줄어든 수치다.

군청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순창군의 인구는 2015년 3만248명에서 2016년 2만9209명으로 3만명대가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9455 명으로 전체 인구의 33.9%를 차지하고,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는 1만5570명으로 전체 인구의 55.9%를 차지했다.

출생아 숫자는 올해 처음으로 100명대가 무 너졌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28일 <열린순창>과 통화에서 “28일 기준으로 우리 군에서 태어난 신생아 숫자는 88명인데, 아이를 12월에 낳으면 학교입학 문제도 있고 해서 12월에는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한다”면서 “올해는 일정이 잡힌 출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창군 인구 감소에 따라 군내 초·중· 고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7년 군내 학생 숫자는 초등학생 1159명, 중학생 615명, 고등학생 719명 등 총 2493명에서 2018년 2421명, 2019년 2338명, 2020년 2264명, 2021년 2192명 등 해마다 70여 명 안팎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숫자는 지난해 1029명에서 올해 966명으로 1000명대가 처음으로 무너졌다.

인구감소지역 주민 44% “3년 안에 이주”

지난 26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한겨레21> ‘표지 이야기’의 제목이다. 이 기사는 “전국 89곳에 거주하는 600명 설문조사, 2030세대 표적집단 면접조사”를 거쳐 작성됐다. 전국 89곳은 앞서 언급한 행정안전부가 지정고시한 ‘인구감소 지역 89개 시·군·구’ 숫자를 말한다. “더는 여기 못 있겠다. 최대한 빨리 이사할 생 각이다.” -김○○(충북 옥천군·30대·여·주부)

“여긴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2세 계 획할 즈음 청주로 이사할 생각이다.” -김○○ (충북 보은군·30대·여·영양사)

“지난 2년간 많이 느꼈다. 큰 도시로 갈 거 다. 1~2년 뒤 부산이나 경기도로 이주할 생각이 다.” -안○○(경남 창녕군·30대·남·회사원)

<한겨레21>이 전한 89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말이다. 기사에서 이상호 한국고용정보 원 부연구위원은 “해마다 국내 이사율이 10% 안팎이고, 그중 다른 시·군·구로의 이동률은 70%를 넘지 않는다. 다른 시·군·구로의 이동 의향이 3년 안에 30%를 넘는 건 매우 높은 수 치”라고 말했다.

기사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형○○(전북 남원시·20대·여·취업준비생) 씨는 “면 지역에선 전주, 익산, 광주에 있는 큰 병원까지 편도로 약 1시간이 걸린다”며 “어르신 가운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다가 골든타임을 놓쳐 억울하게 돌아가시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보건의료실태(2015년 기준)를 조사한 결과, ‘치료 가능한 사망률’이 서울 강남구는 10만 명당 29.6명인데 경북 영양군은 107.8명으로 나타났다.

<한겨레21>은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거쳐 이 같은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했다.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은 ‘지역 생활여건’ 중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일자리 창 출’(40.2%)을 꼽았다. 두 번째로는 ‘보건·의료·복지 여건’(16.8%)을 많이 택했다. ‘가장 필요한 지역 편의시설’을 물었더니 ‘문화· 예술 시설’(25.2%)과 함께 보건·의료 시설(24.5%)을 많이 골랐다. 면 지역에선 읍·동 지역과 달리 보건·의료 시설(30.5%)에 대한 요구가 문화·예술 시설(22.7%)보다 높았다. 연령 대에서는 30대가 보건·의료 시설(35.7%)을 많이 꼽았다. 30대는 ‘지역 의료기관’ 만족도에 서도 다른 연령대보다 불만족한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았다(36.9%).”

인구소멸 현실에 직면한 군청의 담당 공무원은 고심이 많았다. 많은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각 부서와 협력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열린순창>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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