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귀영-​​​​​​​‘더 낮게, 더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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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귀영-​​​​​​​‘더 낮게, 더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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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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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영 전 교사(순창 민속)

더욱 나를 낮추는 일, 더욱 더 적게 갖는 일, 항상 나는 49 너는 51로 물러설 줄 아는 마음으로 사는 일!! 우리 나이로 환갑, 진갑 지나고도 칠순에 이르러 어리석은 깨달음이다. 제발 나이 값 좀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스도는 이 집의 주인이시오, 식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님이시오, 모든 대화에 말없이 듣는 이시라.’

크리스천들의 성지라 불리는 중국 설산에서 경건한 신심으로 찍었다는 예수님의 사진과 함께 새겨진 이 글귀를 언젠가 선물을 받아 항상 작은 내 책상위에 두고 마음의 경계를 삼는다. 비록 진실한 신앙인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경계할 바를 시사하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중언부언하며 허세를 부리고, 남의 환심을 사려고 과장된 말과 행동으로 거짓을 일삼는 행위들은 얼마나 많은가? 매일같이 술집이나 식당에 모여앉아 온갖 소문과 사건과 허풍을 말하지 않는가!! 오히려 더욱 나를 낮추며 남이 나를 알아주기보다 내가 남을 몰라주는 것에 진심으로 더 다가가야 할 일이다.

코로나가 몰고 온 암운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도 착잡하기만 하다.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지말자.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며,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선물(present)!! 선물처럼 소중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하지 않겠는가?

예로부터 살면서 세 사람의 잔소리를 불평 없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한다는 말이 있다. 제일 가까이 있는 마누라의 잔소리에 기꺼이 귀 기울이며 순응할 일이며, 늘 만나는 죽마고우들의 쓴 소리에도 감사하고, 꼰대가 된 늙은이에게 보내는 엠지(MZ)세대의 무언의 경고도 잘 받아들여야한다.

허나 이 모든 약속들이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도록 매우 정진하고, 특히 술이 나를 지배하여 빼앗아가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하리라!!

그리하여 새해를 맞는 이즈음 소주 한잔 올리고 일배, 삼배 드리며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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