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지원센터, “눈높이 낮추면 일자리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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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지원센터, “눈높이 낮추면 일자리 많아요”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1.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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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면접 동행, 구인 출장상담도 진행
왼쪽부터 최낙범 담당자, 박은경 팀장, 김미리 상담사, 조형숙 일자리창출담당·이가연 주무관, 강점숙 상담사
왼쪽부터 최낙범 담당자, 박은경 팀장, 김미리 상담사, 조형숙 일자리창출담당·이가연 주무관, 강점숙 상담사

 

사람이 많이 모자라요. 제가 처음 일자리센터에서 일을 시작할 때부터 그랬어요. 국민들이 항상 일자리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눈높이만 조금 낮추면 일자리는 뭐든지 있습니다라고 그렇게 안내를 드리죠.”

지난 14일 오전 10시 무렵 순창읍 행복누리센터 2층에 위치한 순창군일자리지원센터에서 만난 강점숙 직업상담사는 뜻밖의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 오시는 순창군민 거의가 50, 60대세요. 여성들은 거의 40대고요. 30대 여성들은 육아 때문에 밖으로 나오기가 힘든데 또 코로나 때문에 자녀들이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하니까 더욱 나오기 힘들죠. 여성들은 아이를 낳고 좀 키운 40대가 돼서야 일자리를 찾게 되는데 경력단절이 있다 보니까 남성들보다는 일자리를 맞춰드리는 데에 어려움이 있죠.”

 

실업수당 신청·일자리 지원 등

출장상담 매월 2·4째 금요일

이날은 공교롭게 남원고용복지센터(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산하)에서 순창군으로 출장상담을 나오는 날(매월 2·4째 금요일)이었다. 대기실과 상담실은 실업수당 신청과 일자리 지원 상담 등을 하느라 많은 군민들로 북적였다. 군청 경제산업국 일자리창출계 조형숙 담당과 이가연 주무관도 함께 자리해 업무를 돌봤고, 남원고용복지센터 박은경 팀장과 최낙범·조성민 담당자 등은 군민들의 업무를 분주하게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강점숙 상담사는 출장 상담 날 보통 30명에서 50명 정도가 오시는데, 계약 기간이 작년 연말에 끝나서 휴직하신 분들이 많으시니까 연초인 오늘하고 다음번에 제일 많이 방문하신다면서 연말 지나고 나서 계약 끝나신 분들 때문에 항상 1월이 가장 바쁘다고 말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 셈이다.

평소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 물었다.

군청에서 한 달에 저희한테 쓸 수 있는 문자를 1000건 주는데 이게 모자라요. 순창이 일자리는 많이 있어요. 다양하지는 않지만 구인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와요. 저희 급합니다’. ‘빨리 사람좀 구해주세요라면서 기간을 충분히 두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 오늘 얘기해서 내일 출근 좀 시켜주세요 이러신단 말이에요. 구직 등록된 분들에게 문자로 발송을 해드려요. 하루에 200건 정도 보내면 5번밖에 못 쓰잖아요. 또 퇴근하고도 저한테 구인 전화를 주세요. 그때는 개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구직자 분들에게 문자로 알려드리죠. 다만, 일자리가 다양하지 않으니까 관심을 많이 안 가지시죠.”

 

필요 시 동행면접도 지원

일자리지원센터는 여성 새로일하기(새일) 센터와 남성과 여성 일자리를 분리해서 담당하고 있다. 여성·남성 일자리를 분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자리지원센터는 여성과 남성 모두 취업을 시킬 수가 있어요. 그런데 업무가 겹치니까 여성은 새일센터에 전문 상담을 맡기고, 남성은 제가 전문 상담을 해주는 식이죠.”

강점숙 상담사는 일자리 지원과 관련해 쉴 새 없이 말을 이었다. 강 상담사는 구직자 분들 중에서 동행 면접이 필요하신 분들은 함께 동행해 드린다면서 사람들이 면접을 가면은 좀 떨리고 그러니까 필요한 경우 동행해 드리고 이력서에 부족한 부분도 저희가 보완해 드린다고 웃었다.

강 상담사는 직업전문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관련 업무를 15~16년 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녀는 코로나 발생 이전, 2~3년 전하고 지금하고 딱 비교하면 눈에 띄는 게 일단은 사람이 없다라며 제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따가지고 일을 시작해 공무직 전환 돼서 작년에 퇴직하고 여기로 계약직으로 왔다면서 본인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제가 정규직으로 있다가 계약직으로 왔더니, 누가 저한테 선생님이 왜 여기 왔냐, ‘왜 이런 계약직으로 왔냐고 그래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그냥 내가 필요하다는 것에, 내가 쓰임새 있다는 데에, 나이 많은 사람이지만 내 경력이 이렇게 잘 쓰이겠다는데 계약직이 무슨 상관이 있냐내 눈높이에 맞춰서 여기 왔다고 말했어요. 저는 진짜 필요한 자리에 온 거잖아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좀 가지면 좋겠어요.”

 

구인 위해 출장상담도 진행

오랜 일자리지원 업무 경력을 지닌 강 상담사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생긴 방역지킴이 같은 정부 일자리 그런 데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면서 재작년하고 작년처럼 사람 구하기 힘들 때가 없었는데 아파트단지에 구인안내 홍보물 가져다 붙이고 공공기관에 붙이고 코로나 때문에 온갖 구인 홍보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구인을 하기 위해 어제는 출장 상담도 갔다 왔다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어저께 인계 지산에 출장을 갔어요. 교통이 불편하고 그 추운 날 센터로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제가 일부러 찾아갔어요. 몇 달 전에 허리 수술을 했다는데 이 분이 취직을 하려고 나한테 혹시 잘 걷는다고 말씀을 하신 건가, 제가 확인을 해야 했어요. 직접 뵈니까 60대이시지만 젊고 건강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자신 있게 어저께 구인 회사에 말씀을 드렸어요. 그렇게 해서 경비원 두 분이 지금 채용 확정됐어요.”

조형숙 담당은 일자리 관련해서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업무다 보니 사람들 호칭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옛날에는 그냥 아주머니, 선생님, 어머님, 아버님 했지만 지금은 어머님~’이라고 부를 수가 없어요. 한 번은 정말 기분이 나빠서 가셨던 분이 계셨어요. 나중에 그 분이 내가 왜 속상한지 알아요?’ 물으시는 거예요. 저는 업무 처리 과정에 불만이 있었겠다 생각했죠. 근데 그 분이 제가 제일 기분 나쁜 게 뭐였냐면 대뜸 저한테 아줌마~라고 부른 거였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호칭 관계가 굉장히 까다로워요.”

이가연 주무관은 원래 이선주 주무관 업무인데 오늘은 제가 대신 일자리센터 현장에 처음 왔다며 일자리 관련 홍보 업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저도 일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일자리 지원 등 홍보 방안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페이스북, 블로그, 홈페이지, 기사 등으로 홍보하는데 기사가 나갈 때 연락이 제일 많이 와요. 우리 군에 고령층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사로 나가는 게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아요.”

박은경 팀장은 저희는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남원고용복지센터 소속인데 남원시와 순창군이 관할이라며 순창 분들이 남원까지 안 오시고 여기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만족도가 높으시다면서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일자리지원센터·새일 센터와 협조해서 일자리 정보를 함께 드리니까 훨씬 좋아하세요. 남원까지 편도로 60km 정도 되는데 대중교통이 쉽지 않아요. 남원센터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한 20분은 걸어야 되고, 택시 타기도 애매해요. 저희가 격주로 금요일마다 국민 취업 지원 제도라고 취업 플러스, 수당까지 같이 나가는 제도 상담도 해 드리거든요.”

현장에서 만난 김종섭(65·풍산 대가) 씨는 남원까지 안 가고 이렇게 출장 나와서 업무를 처리해 주시니까 아이고~ 정말 편하다면서 작년까지 일을 하다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이번에 처음 신청했는데 최저임금을 120, 4개월 받게 됐다고 출장상담 업무처리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 사람 취직 때마다 느끼는 희열보람돼

강점숙 상담사는 끝으로 일을 하는 보람을 이야기했다.

저희가 소개해 드린 분이 업체하고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땐 양쪽에 모두 미안하죠. 취직하고 출근했다가 하루 만에 나와 버린 사람도 있어요. 정말 속상하죠. 그게 스트레스인데요. 한 사람 취직될 때마다 느끼는 희열이 커요. ‘내가 해냈구나’, ‘이 구하기 힘든 일자리를 내가 연결해줬구나그런 보람을 갖고 있으니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거죠. 어저께도 눈보라가 휘날리는 중에 지산까지 출장상담 갔다 왔지만, 취직 연결하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출장상담을 마친 주민들이 모두 돌아간 후, 단체사진촬영을 요청하자 관계자들은 마스크 위로 정말이지 환한 웃음을 드러냈다.

참고자료

순창군일자리지원센터 063-650-1997

순창군일자리지원센터누리집 (jeonbuk.work.go.kr/sunchang/main.do)

순창군 일자리 지원센터 누리집에서는 일자리, 인재, 취업재교육, 창업 희망자 교육·지원 등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채용정보란에서 산업단지별, 직종별, 기업형태별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업체에서는 인재정보란에서 직종별, 전공계열별, 자격증별 등 인재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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