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뒷말도 책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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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뒷말도 책임 따른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1.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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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했다.

지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할 때도 갖가지 소문이 났었던 거 같긴 한데, 이번 여론조사 관련해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

군수 여론조사 관련해 여러 떠도는 말들로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가 심했다. 주말에는 잠도 자지 못할 만큼 화가 나기도 했다.

여론조사 관련, 한 후보 캠프에서 <열린순창>이 다른 후보 캠프에 미리 여론조사 정보를 알리고 대비를 하도록 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한쪽에만 정보를 흘리면 여론조작이 가능한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하면 의뢰를 받은 기관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무작위로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받아 조사하게 된다.

여론조작을 하려면 결국, 선관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제공하는 번호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번호가 많도록 하는 등의 비리가 있어야 한다. 선관위가 그렇게 하겠는가. <열린순창>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위에 말한 정도의 조작은 아니지만, 사전에 상대 캠프에만 정보를 줘 여론조사를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한다. 정보를 흘리지도 않았지만, 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명절 전이다. 언론사로서는 여론조사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신문사 관계자가 아니라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말이 나온 김에 툭 터놓고 얘기해보겠다. 기자의 가족 가운데도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수도 있다. 기자는 가족 누구에게도 여론조사에 대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가족 중에는 서운한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겠고, 입장이 곤란해졌을 수도 있겠지만, 기자로서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인데 어느 특정 후보에게 정보를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기자가 아닌 다른 <열린순창> 구성원이 그런 시도를 했다고 생각하면 뒷말만 하지 말고 사실을 근거로 제시해주기 바란다.

언론이 여론조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자를 위해서다. 그 결과를 후보자가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는 지지자의 나이대부터 성별, 지역 등이 나온다. 지지가 부족한 연령대, 성별, 지역 등을 알 수 있고, 선거운동에 참고할 수도 있다.

선거는 아직 5개월 이상 남았고, 민주당 경선이 그 전에 치러진다. 경선 방법이 결정되어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정보를 흘릴 필요도 없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더욱 없을 것이다.

더 확실하게 밝히면, 지난 수의계약 관련 취재를 통해 밝혀진 특정 회사들이 지난 20년 넘는 기간 동안 과도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이 군수 만들기로 모여 있는 후보에게는 내 표를 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하지만 개인 생각을 떠나 기자로서 할 일은 하겠다. 기자로서의 일 외에 잿밥(?)에 관심을 갖거나 의도로 활동했다면 지난 10여년 동안 취재할 수도 기사를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무슨 말을 하든 의심하고 소문을 낼 사람들은 있겠지만,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은 확실하게 질 생각을 해야 한다. 지난주에는 해명도 하고 혼자 삭히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떳떳하면 그뿐, 각자 자기 필요에 따라 온갖 구실을 찾고 공격하는데, 아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대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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