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표’ 값은 결국 ‘세금’이다
상태바
[조재웅]‘표’ 값은 결국 ‘세금’이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2.09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가 다가오며 갖가지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정 후보는 가족까지 나서 주변에 당선 후 군청 등 취직을 약속한다는 말도 있고, 돈 봉투를 뿌리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말도 있다. 내용도 구체적이다. 돈 봉투마다 1·2, 이런 식으로 번호가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봉투를 받고 내가 O호밖에 안 되냐고 역정을 내기도 했단다.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말이라 아쉽(?).

여러 소문을 듣고, 경기도에서 시의원에 출마했었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시도 시골처럼 돈 봉투 뿌리고, 당선되면 취직 약속하고 그러냐고 물었다.

지인은 시골은 한 사람이 가진 영향력이 커서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도시에서는 그런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당선자 주변에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감시하는 눈도 많고 쉽지는 않다. 없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시골만큼 심하지 않을 것 같다그리고 도시는 견제세력이 있다. 민주당 의원이 있으면 국민의힘 의원도 있고 하니 서로 견제가 된다. 그런데 순창은 다 민주당이지 않냐.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견제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지인은 군수 선거와 관련해 인물은 OO이 제일 나은데, 돈이 없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지난 선거에서도 자주 들어봤다. 사람은 제일 나은데 돈이 없어서 표가 없다는 것이다. 군수를 뽑는 것인지, 재벌을 뽑는 것인지 모를 말이다. 돈 있는 군수 뽑는다고 개인 돈으로 군정 운영하는 것 아닐 테니, 결국 돈 없어 표를 사지 못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기자는 누가 돈 뿌리고 표를 사는지, 돈 받고 표를 파는지 알지 못한다. 말은 많이 듣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어쨌든 표 하나 값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에 표 팔면 살림살이가 피는 걸까? 내 표의 가치가 고작 그 돈 가치보다 못한 것인가. 돈 안 쓰고 제대로 된 정책을 가진 군수가 우리 삶을 더 낫게 바꿔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지금까지 선거로 뽑은 군수 중에 우리 삶 더 낫게 바꿔준 이가 누가 있는가? 결국, 가까운 건설업자나 보조사업자 배만 불리고 특정인 자식들 직장인만 만들어주지 않았던가? 그랬다고 생각하기에 확인할 수 없는 소문들이 꼭 거짓이라고만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사실일 것 같아 더욱 씁쓸하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온갖 임명장을 남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이들로부터 보도를 부탁한다며 임명장을 받았다는 자료가 많이 온다.

흔하디 흔한 임명장 소식은 많은데, 정작 주민 삶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정책을 말하는 이는 보이지 않는다. 출마하려는 이들 대부분 정책 아무리 잘 만들고 내놔봐야 표에 아무런 영향 없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결국, 우리 중 상당수는 저들에게 그저 표 자판기로 무시 받고 있다.

그렇게 표 살 때 돈 쓰면, 그 돈 어디서 메울까? 혈세에서 빼먹는 방법 외에는 없지 않을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본전 찾고 이익 창출까지 하려면 뭘 하든 예산이 들어갈 테니 결과는 마찬가지다. 돈 받고 표 팔고, 그 표 산 값 혈세로 메워가면값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낸 세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재경인계면향우회 정기총회…회장 이·취임식
  • 풍산 출신 김예진 씨, '히든싱어'-노사연 편 우승
  • 금산골프장 확장 관련 공청회 개최
  • 순창, 숨겨진 이야기(10) 순창 토착성씨와 향리층
  • 축협 한우식당, 결국 향교 옆에 짓는다
  • 발바닥 교육(19) 다시 생각해 보는 교육자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