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 코로나 방역에 유난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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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 코로나 방역에 유난스러워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2.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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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군내에서도 연일 10~2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기자의 가족도 확진자가 2명이나 나왔다.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기 전부터 기자는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잘 쓰라거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자주 말해왔다.

가족 중 아이가 있어 더욱 신경을 많이 썼다. 첫 확진자가 나온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며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쓰라고 잔소리를 해댔다. 당시 증상이 없던 가족들은 기자가 유난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는 아이마저 확진되면 어쩌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자가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권유하고 조심하자고 했던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며 지쳐있던 사람들 가운데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차라리 한 번 걸리는 게 낫다’, ‘오미크론은 걸려도 아무 문제없다’, ‘백신 맞았으니 괜찮다등의 생각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미크론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며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에는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들의 인터뷰도 실렸다.

30대 후유증 환자는 오미크론은 경증이다, 가볍다, 심각하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장 통증이 산발적으로 온다. 매번 정도가 다른데, 심하게 올 땐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무섭다고 주장했다.

40대 후유증 환자는 가만히만 있어도 피곤하고 누워있지 않으면 사실상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후유증 환자도 동성빈맥(심장이 잦게 뛰는 것) 판정을 받았다. 격리 해제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내 가족, 지금 당장 누구에게도 들이닥칠 수 있는 일을 외면하지 말고 제발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도 감염이 된 사람이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 52%, 심부전 위험 72%가 증가했다고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미크론이 치명률은 더 떨어진다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이렇듯 오미크론이라고 꼭 안일한 생각으로 안심하면 안 될 일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그렇듯 나는 걸려도 괜찮지만, 자식이나 손주는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기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확진됐을 때 감염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사람은 나와 같이 사는 가족과 내가 만나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 내가 다니는 직장의 동료 등이다.

결국,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의 안전을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칫 나로 인해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구나 방역에는 유난스러워야 내 주변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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