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군수선거 정책공약으로 승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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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군수선거 정책공약으로 승부하자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2.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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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는 지하철이며 버스며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는데, 농촌에서는 마을회관에서조차 무료 와이파이가 안 된다. 뭐든 인터넷으로 하는 세상인데, 농촌마을에 무료 와이파이 공급이 안 되는 것은 차별이라고 본다. 지자체는 농촌마을회관에 와이파이를 설치해서 도시민과 농민들의 정보접근에 대한 격차를 해소해주시라. 요즘은 80세 노인들도 다 유튜브하시고 카톡하신다.”

한 군민이 얼마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군 전체 마을회관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지원하는데 예산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판단됩니다.

또 다른 군민은 매일 목욕탕을 이용하시는 한 어르신이 목욕탕 사용료를 65세 이상은 무조건 1000원으로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현재 65세 이상 군민에게는 11000원 목욕권이 매월 8장씩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걸 확장해서 어르신들이 언제 어느 때고 부담 없이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군내 65세 이상 인구는 9485명입니다. 군 전체 인구 26980명의 35%가량을 차지합니다. 35% 군민에게 1000원 목욕권을 지원하는 데에도 예산이 필요합니다만, 이것 역시도 도입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서울에서 생활하다 순창에 내려온 지 이제 갓 1년이 넘은 제가 볼 때는 모두 솔깃한 정책입니다. 인구 3만이 안 되는 작은 농촌 순창에서 1년여를 살아보니 각종 정보와 소식의 전파가 무척 빠르다는 걸 느낍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에서 입으로 누구누구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든지, 확진된 후 자가 격리된 삶이 무척 힘들다든지, 어떤 정치인이 누구와 접촉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든지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군 전체로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문사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군내 정보와 소식 접근에 유리한 것 보다는, 군민 모두가 군정과 군민의 삶에 정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정보와 소식이 빠르게 전파된다는 생각입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보와 소식의 빠른 전파는 제대로만 활용하면 순창군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중앙선거관위원회 누리집에 들어가면 정책·공약마당이 있습니다. 20대 대통령선거운동이 한창인 현재는 정당정책 확인하기, 후보자 공약 확인하기, 공약이슈트리 확인하기 등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공개돼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등 주요 정당이 공개한 정책과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등 후보자의 정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후보들이 내세운 1번째 공약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재명 [국가 과제]코로나 팬데믹 완전극복과 피해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 윤석열 [재정 경제 복지]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및 포스트 코로나 플랜 심상정 [보건의료 환경]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의로운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 안철수 [경제 과학기술]5·5·5 신성장전략으로 미래먹거리와 청년일자리 창출하겠습니다. 1번째 공약뿐만 아니라 각 후보 별 10대 공약도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는 39일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곧이어 61일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릅니다. 군민들은 전북도지사와 전북교육감, 도의원, 군수, 군의원 등을 뽑게 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후보들의 공약을 일일이 비교하는 건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의 일꾼을 뽑는 일입니다.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후보들이 내건 공약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더불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요구합니다. 본인의 정치철학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선거에 임했으면 합니다.

도지사와 도교육감은 순창군민의 힘만으로 뽑을 수는 없습니다만, 도의원과 군수, 군의원은 순창군민의 힘만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모든 마을회관에 와이파이 설치, 65세 이상 군민 목욕탕 1000원 이용 등 군민들이 스스로 제안한 것처럼 순창군 현실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발굴해서 적극적으로 알리는 후보자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인구소멸지역에 내몰린 순창의 현실을 타파할 파격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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