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82.0%, 국민의힘 5.8%
<열린순창>은 오는 6월 1일 실시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순창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82.0%, 국민의힘 5.8%, 정의당 2.5%, 국민의당 2.3% 등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건 적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18세~29세(응답자 92명) 유권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7.2%라는 점이다. 이는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국민의힘 지지도다. 이들은 정의당 0.8%, 국민의당 3.9%로 군민 평균과는 조금 다른 정당 지지도를 드러냈다.
2021년 10월말 기준으로 군내 인구는 2만 6980명이다. 65세 이상이 9485명으로 전체 35%가량을 차지한다. 청년인구는 18세~19세 448명, 20대 1902명, 30대 1799명, 40대 3127명 등으로 파악됐다.
오는 3월 9일 치르는 대통령선거에는 2004년 3월10일생(만 18세)까지 투표할 수 있다. <열린순창>은 이번 대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는 만 18세 이상 청년들에게 선거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동계고 3학년 진학 남학생, 순창고 3학년 진학 여학생, 2022년 순창고 졸업생 남·녀 2명, 2022년 제일고 졸업생 남·녀 2명 등 6명 학생의 의견을 들었다.
한 남학생은 “큰아빠가 이재명 후보를 찍으라고 하셨다”며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재명을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여학생은 “친구들끼리 어떤 후보를 찍을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저는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닌데, 윤석열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학생은 “아버지가 예전에는 민주당을 지지하셨는데, 이재명 후보는 욕설 때문에 뽑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아직 누구를 찍을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학생은 “솔직히 어떤 후보가 좋은지 알지 못한다”며 “대통령이 될 수만 있다면 허경영 후보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허경영 후보의 이름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심상정 후보는 4명이 이름을 몰랐고, 안철수 후보의 이름을 모르는 학생도 3명 있었다.
한 남학생은 “허경영 후보는 ‘틱톡’에 영상이 자주 올라와서 잘 알고 있다”면서 “젊은층에게 월 150만원 무상지급 같은 허경영 후보의 공약은 유명하다”고 말했다.
한 여학생은 “학교 다니며 공부하기에도 바빠서 정치에 별 다른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집에서도 아빠나 엄마가 정치 이야기를 안 하신다”고 말했다.
올해 첫 투표를 하는 자녀가 있는 한 아버지는 “딸내미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 저도 모른다”며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게 사실 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케이비에스(KBS)가 지난 2월 24일~26일까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각각 39.8%로 똑같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설문지와 결과표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대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되는 이들을 만난 후, 군민 여론조사에 드러난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애 첫 투표를 하는 순창군의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