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장] 어르신이 청소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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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 어르신이 청소를 하십니다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2.03.16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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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830분 경 찍은 사진입니다. 한 어르신이 구르마(유모차)에 검정 봉지를 싣고서 순창읍 주택가 골목을 다니시며 담배꽁초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쓰레기를 줍고 계셨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보지도 않지만 묵묵히 이곳저곳 쓰레기를 기다란 집게로 집어서 검정 봉지에 담으셨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830분 경, 이번에는 또 다른 어르신이 하얀 봉지를 들고 기다란 집게로 쓰레기를 줍고 계셨습니다.

두 분은 모두 남계리 서은 마을회관 주변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주우셨습니다. 모르긴 해도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평생을 그렇게 쓰레기를 주워오셨을 겁니다.

 

고양이는 왜 종량제봉투 위에 올라가 있을까요

 

지난 2일 저녁 855분 순창읍 양지길 사랑교회 앞쪽 도로가에 위치한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마치 불법 쓰레기 투기 감시라도 하듯 옴짝달싹도 안 하고 쓰레기 수거함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노라니 고양이는 쓰레기봉투 속 음식을 뒤지는 게 아니고 미동도 않고 정말 쓰레기장을 지키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군은 쓰레기종량제 제외지역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순창읍(1) 성현마을 인계면(1) 장례마을 동계면(6) 동심·오동·신관전·석산·수장·가작마을 적성면(6) 태자·모산·시목·구남·서림·마계마을 유등면(1) 책암마을 풍산면(10) 월명·회덕·함촌·순청·가덕·송두·안곡·호성·향가·승입마을 금과면(3) 대성·석촌·계전마을 팔덕면(3) 이목·신흥·덕진마을 복흥면(8) 대각·갈원·율평·상송·신기·농곡·덕흥·용교마을 쌍치면(11) 탕곡·원옥·종암·부정·입신·신도·산수·보평·피치·삼암·먹우실마을 구림면(5) 운곡·둔기·마흥·학현·치천마을 등은 오는 7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클린 순창은 구호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두 어르신처럼, 말 못하는 고양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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