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세월
성원 정봉애
안개 낀 앞산은
구름 속에 솟고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이 몸도 흘러
즐거움도 괴로움도 겪으며
이미 낡아
운신할 수 없는 육신
이제는 고요 속에 묻어두고
보고픔도 그리움도 없는
내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도
가벼이
하나씩 짐 풀어 가벼운
구름인 듯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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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세월
성원 정봉애
안개 낀 앞산은
구름 속에 솟고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이 몸도 흘러
즐거움도 괴로움도 겪으며
이미 낡아
운신할 수 없는 육신
이제는 고요 속에 묻어두고
보고픔도 그리움도 없는
내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도
가벼이
하나씩 짐 풀어 가벼운
구름인 듯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