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여중은 ‘가나다라마바사’가 아닌 ‘가나라마바’만 가르쳐요. ‘사’랑 ‘다’ 신입생한테 주니까.”
도대체 순창여자중학교(교장 최순삼) 학생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저런 기발한 생각을 하는 학생들만 뽑은 걸까요?
순창여중 학생들은 지난 2021년 1월에는 학교 후문에 “한국은 5면이 바다이죠, 동해, 서해, 남해, 선배님들 사랑해! 그리고 졸업을 축하해!”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열린순창>과 <오마이뉴스>에 연이어 보도하면서 순창여중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여중 학생들은 올해 초 졸업식에 맞춰서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금’이 뭔지 아세요? 선배님들 졸업하는 바로 ‘지금’☆”이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내년에는 여중 학생들이 또 어떤 현수막을 걸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향기롭고 따뜻해서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네가 온 거였구나!”
순창중앙초등학교(교장 이금호)는 지난 3월 2일 신입생 입학식을 맞아 학교 후문 쪽에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봄보다 신입생이 더 향기롭고 따뜻하다”는 속마음을 고백한 것인데요. 진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사마냥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문구입니다.
봄입니다.
군내 곳곳에 피어난 여러 꽃들이 제각각의 색깔을 뽐내며 시선을 끕니다.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것처럼 학생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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