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민주당 견제 세력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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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민주당 견제 세력 나오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4.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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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라 순창을 벗어나 어디를 가든 곳곳에서 선거사무소 현수막 등이 눈에 띈다.

주말에 다른 지역을 지나다 한 선거사무소의 현수막을 봤다. 무소속 기초의원 출마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로 보였다. 현수막에는 당의 눈치 보지 않는 무소속에 힘을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전라남도 지역이다 보니 순창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상황에서 당의 눈치를 보느라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초의원 상황을 빗댄 것으로 느꼈다. 순창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월요일 아침, 출근 준비하는 중 켜져 있던 티브이 시사프로그램으로 보이는 방송에서 한 참석자(패널)지방선거에서는 만약 단체장을 민주당을 뽑으면 기초의원은 국민의힘이나 다른 당을 뽑는 것을 추천했다. 그래야 견제가 된다는 말이었다.

현수막이나 티브이를 보면서 모두 민주당이 아니고 무소속 등 견제 세력이 있었다면, 의회가 달랐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지난 4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독재하다시피 한 군내 정치 상황을 보면, 견제 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단합되는 모습도 보지 못한 것 같다.

군의회는 의장선거를 기점으로 쪼개졌고, 뭉칠 일이 있어도 뭉치지 못했다. 기자가 기억하는 무소속이 있던 의회는 지금과 달랐다. 오히려 견제할 때는 무소속끼리 뭉쳤고, 모두 단합해야 할 때는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번 의회는 어떤가. 군수가 공문 등으로 수차례 의회를 비판해도 의견이 엇갈리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실태조사를 대폭 축소했고, 예산 삭감을 이유로 사찰 주지가 군의원을 욕하고 비난해도 개인적인 일이라고 치부했다.

국민적으로 공분을 산 공무원 투기 문제나 수사까지 받은 채계산 출렁다리 관련 전 부군수 의혹에 대해 의회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최근에는 군의원에게 욕설한 주지가 있는 사찰 대웅전 건립비 군비 10억원의 예산을 세웠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주민의 힘든 상황이나 정서는 생각지도 않은 채 내부적으로 의견이 달랐다고 한다. 삭감한 후에 만장일치로 삭감했다고 얘기하지만, 각 의원의 속내도 그랬을까?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많은 국민은 인터넷상에서 우스갯소리로 신천지·이만희 욕 해봐라며 신천지인지, 아닌지 판단했다. 유치하지만 마음 같아서는 군의원에게도 대모암·군수 욕해봐라고 확인하고 싶다. 모두 민주당이면서도 단합하지 못하는 의회를 보며 확실한 견제 세력이 있는 것이 주민에게 더 나을 것 같다.

군수 선거도 공천에만 공들일 뿐이다. 장종일 예비후보만 페이스북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고, 다른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으니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확실하다고 여기는지, 활동 사진과 두루뭉술한 말만 늘어놓을 뿐 구체적인 공약을 찾기 힘들다.

선거가 2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공정한 순창을 만들고, 잘 사는 순창을 만들겠다면서 어떻게?’는 없다. 군수나 군의원에도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을 말하는 후보가 민주당 견제 세력으로 나왔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아 보여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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