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종합지원센터 ‘마을소화기 교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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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종합지원센터 ‘마을소화기 교체사업’
  • 김병준 팀장
  • 승인 2022.04.1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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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마을 250개 소화기 교체·보급
글·사진 김병준 팀장(농촌종합지원센터)

 

 

새 생명의 태동 소리를 들려주는 봄은 무서운 이면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시기만 되면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준 지난 3월 초 울진 산불은 최소 250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히고 6482명의 피난민을 발생시킨 2022년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우리는 대형화재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는 둔감하지 않았나 반성을 해본다.

순창군에는 20가구 미만으로 구성되어 특별 관리가 필요한 소멸위기 과소화 마을이 존재한다. 과소화 마을은 주민 수만 적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화와 복지 사각지대로 접어들게 된다.

순창군에서는 과소화 마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순창군 마을 만들기 사무의 수탁기관인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는 강원도 대형 산불 소식을 접하고 과소화 마을로 달려갔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소화기가 없는 가구가 대부분이었고, 더 큰 문제는 마을회관에 소화기가 두 개 씩이나 비치되어 있지만 전부 압력이 떨어졌거나 제조기간이 오래되어 폐기 대상인 제품들이었다.

농촌종합지원센터는 즉시 해당 마을 이장들과 점검했지만 대부분은 소화기 제조일이나 압력계 상태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고, 어떤 마을은 버리려고 내다 놓은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여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기에 우리 마을에는 산불이 없다고 자신했던 한 마을의 이장은 정작 자신의 집 소화기 제조일이 1995년이기도 했다.

농촌종합지원센터 마을만들기팀 이승섭 연구원은 과소화 마을 소화기 교체 사업을 기획하여 18개 마을 250개 소화기를 교체·신규 보급하고 마을 어르신들께 소화기 사용법을 직접 교육하였다.

이승섭 연구원은 사업을 마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소화기 사용법과 점검법을 어르신들께서 하나도 모르고 계시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원점에서부터 과소화 마을을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고 후기를 전하였다.

한편 폐기 대상 소화기는 각 읍·면사무소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하여 지정한 날짜와 장소에 버리면 된다. 특히 압력계가 없는 가압식 소화기의 경우 노후로 인해 폭발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현재는 보급되지 않는 방식이니 소화기 상태와 무관하게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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