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마을 순회 ‘칼갈이’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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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마을 순회 ‘칼갈이’ 좌담회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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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절로~ 박수가 절로~”

칼갈이 노래가 절로~ 박수가 절로~ 웃음꽃이 절로~ 오전엔 울 동네 화암마을, 오후엔 여농 회장님 동네 남정마을에서 쓱싹쓱싹 무뎌진 칼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구림 화암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칼갈이현장을 보고 전한 말이다.

순창군농민회(회장 남궁단)가 군내 마을을 순회하며 칼갈이좌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농민회는 올해 3월 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대중 사업으로 칼갈이 좌담회를 진행하기로 결의하고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농업·농촌생활 주민 목소리 경청

전세용 사무국장은 그동안 농민회 활동이 투쟁사업 위주였으나 이번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농업과 농촌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다는 취지에서 칼갈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사무국장은 이어 칼갈이 좌담회는 이번에 일시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연중 지속사업으로 농번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진행하려고 고가의 칼갈이 장비와 비품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칼갈이는 주민당 2개씩으로 한정했지만, 집안에 있는 칼 10여 개를 모두 들고 나오는 주민들이 종종 있어 농민회 측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요즘은 장날 장에 가도 칼갈이를 할 데가 없는데, 이렇게 마을까지 찾아와서 칼을 갈아 주니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주민은 칼을 갈려면 제대로 갈아야지, 날이 넘어가면 안 간만 못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을 이장 요청에 따라 일정 조율

농민회는 현재 일주일에 월··3일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각각 1개 마을에서 칼갈이를 진행하고 있다.

농민회는 지난 3일 오전까지 풍산면 두승·대가, 인계면 팔학·쌍암·도사·지산·호계·차치·가목, 구림면 화암·남정, 적성면 태자·지북, 동계면 서호 마을에서 칼갈이 좌담회를 각각 진행했다.

전 사무국장은 인계면에 살짝 소문이 많이 나서 인계면 마을 이장님들의 요청이 많이 들어와 다른 면보다 많이 진행하게 됐다면서 각 마을 이장님들께서 요청하시는 대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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