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만들자사회적협동조합(우영자, 대표 김영연)’이 순창 다문화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만든 단편영화 <좋은 친구들>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지난 1일, 주인공 하이디 씨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영화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며 당당하게 자신의 필리핀 이름을 찾겠다는 용기를 보여준 역할을 맡은 하이디 씨는 “처음에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선생님들 도움으로 잘 마쳤다”면서 “다른 이주여성들도 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역시 순창군의 지원으로 두 번째 영화캠프를 준비 중인 김영연 대표는 순창의 이주여성 현실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미 순창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10여개 국가의 이주여성 및 노동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영화캠프를 하려고 합니다. 다들 일을 하거나 집안일에 얽매여 있어서 시간을 내기 힘들고, 한편에서는 나서는 걸 피하는 조심스러움 때문에 모집이 쉽지 않아요.”
김 대표는 이어 “일본, 베트남 등 순창군에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을 다방면에서 접촉 중이며 곧 공개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영화 <좋은 친구들>은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인천에서 개최되는 ‘디아스포라 영화제’에도 정식 초청되는 등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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