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테니스의 성지 순창. 어린 친구들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하다. 지칠만한데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이 어린 선수들이 올해 열린 두 전국대회 모두 1, 2위를 했다.
지난 3월 26일~28일 순창에서 열린 ‘제43회 대한 소프트테니스 협회 회장기 전국 소프트테니스 대회’와 4월 21일~25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소프트테니스 대회’에서 순창초등학교(교장 이은성) 어린이들이 우승과 준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단체전에서 여자 초등부 선수들은 2번 연속 우승, 남자 초등부 선수들은 2번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회장기 개인 복식에서는 남자 초등부 1위(서범수·설태혁 조), 여자 초등부 1위(박연화·조현지 조)와 3위(김예은·최윤아)를 차지했다. 이사장배에서는 남자 초등부 1위(서범수·설태혁 조)와 3위(권용준·김동은 조), 여자 초등부 3위(박연화·조현지 조), 개인 단식 3위(정시향)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은 바로 학생들의 열정이다. 순창초등학교 정구부 6학년 학생들에게 대회 후 소감을 들어봤다.
“매일매일 정구 할 생각에 신이 나요. 건강도 좋아지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는 것도 좋고, 다른 학교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행복해요.”(조현지)
“정구장 밖에서보다 안에서 더 큰 자유를 느낍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아요. 이번 두 대회에서 좋았던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잘하고 싶어요.”(설태혁)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아쉬운 패배를 했지만 좋은 라이벌 팀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계속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어요.”(박연화)
학생들이 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대견하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는 학생도 여럿 있다. 학생들의 열정에 발맞추는 지도자의 노력과 함께 학교와 교육청, 군청까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북의 별 사업’과 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우수 체육 육성 종목 지원’은 학생들이 다른 걱정 없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순창초등학교 정구부 학생들은 오는 5월 28일 있을 전국 소년체전과 대통령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도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