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비루한 행복에 빌붙어 사느니, 피가 우는 대로 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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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비루한 행복에 빌붙어 사느니, 피가 우는 대로 살아보겠다”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5.1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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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510일입니다. 대한민국을 끌고 갈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는 날입니다.

어제(9)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식을 진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6시 청와대에서 퇴근하며 시민들을 만나 “(저는)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퇴임 자리에 몰려든 시민들은 모두 지지자들이었기에 한 목소리로 ~”라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그 동안의 소회를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지난 6<한국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주 국정지지도가 40%가 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퇴임 때까지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반 임기 2년 반은 코로나19 정국과 겹쳤습니다. ‘케이(K)-방역을 통해서 코로나19의 큰 고비들을 넘기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외 선진국들이 나락으로 떨어진 경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기간 속칭 게이트라고 불리는 가족이나 측근들의 비리가 없었습니다.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목청껏 부르는 이유입니다.

임기 마지막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외교 일정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임명한 검창총장에게 정권을 내줬습니다.

10일 오전 11, 윤석열 신임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어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늘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저는 지난 53일 오후 향토회관에서 순창군수 예비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사회를 봤습니다. 저는 순창에서 거주한 지 불과 15개여 월이 지났습니다. 아직 순창군에 산재한 여러 문제와 해결 방안, 대안 정책 등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다만 <열린순창> 기자로 일하며 군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수 문제점들을 취재하면서 많은 공무원과 군민을 만나고 있습니다. 순창군의 문제와 대안, ·단점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부분의 군민들께서 열심히 살아가십니다. 땀 흘리며 정직하게 땅을 일구고, 자연을 벗 삼아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살아가십니다. 그런데 순창군에 정착한 후 처음으로 군수·도의원·군의원 선거를 겪으면서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장면과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내 편, 네 편 편가르기”, “선거에 도움을 주고 당선자에 줄 서기”, “내 편에 몰아주기”, “상대편 죽이기등 살기 좋은 순창과는 멀어도 너무도 먼 이야기들이 계속 들립니다.

저는 군수후보 토론회 사회자로서 이런 마무리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최명희 작가가 쓴 <혼불>이라는 책에서 주인공 강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래오래 비루한 행복에 빌붙어 사느니, 피가 우는 대로 살아볼 일이다.’ 20대 때 이 글을 접하고 전율이 왔습니다. ‘피가 우는 대로는 정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공정 이런 의미잖아요. 그 말에 꽂혔었는데, 순창에 정착해 이렇게 선거 토론회 사회까지 맡으니 이제 오래오래 비루한 행복에 빌붙어 사느니에 꽂혔습니다. 제가 만나본 군민들은 모두 다 소박했습니다. 군수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래오래 비루한 행복에 빌붙어 사느니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길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시민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퇴임길에 어떤 인사를 받게 될까요. 그리고, 오는 61일 선출될 순창군수는 군민들에게 또 어떤 인사를 받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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