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두고도 모르던 한방 건강 상식(6)
상태바
곁에 두고도 모르던 한방 건강 상식(6)
  • 정승조 원장(안산 신농씨한의원)
  • 승인 2022.05.1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치료에서 유념할 점

시골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가 흰밥에 깍두기로 식사를 해도 당뇨나 고지혈증 진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고기도 안 먹고 음료수도 거의 안 마시는데 당뇨라니? 원인은 영양 불균형 상태에 있다. 영양 불균형이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 꼭 필요한 영양소 비율이 어긋난 상태이다. 나이가 들면 체내에 생산되는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며, 호르몬 양이 부족하면 음식으로서 흡수된 당분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혈당강하제를 처방받으면 의사는 당분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하는데, 환자는 영양 섭취에 대한 선택권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몸에 필요한 그런 호르몬의 재료가 바로 지방이다. 독거노인들은 육류를 많이 접하지도 않을 뿐더러 혼자 사는 성격 상 입맛이 까다로워서 일부러 육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음식으로 섭취해야할 지방이 부족하니 결국 흰밥으로 섭취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바뀌게 된다. 그 지방 성분이 간이나 혈관에 섞이면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다. 고지혈증이 생기면 혈관에 찌꺼기가 생기고 간에 기름이 끼는 것으로 설명한다. 의사가 형형색색의 동그란 알약과 고용량 오메가3을 처방해 준다. 평소 술과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인과응보려니 하면서 받아들이겠지만 시골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고지혈증이 있다면 의구심이 들게 된다.

고지혈증 검사를 할 때 흔히 말하는 것이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용어이다. 정확한 뜻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인데, 사실상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두 가지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설명하면, HDL은 간에서 신체 각 부분으로 필요한 영양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LDL은 신체 각 부분에서 노폐물을 간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의사들은 혈액 검사에서 LDL이 많으면 고지혈증 진단을 내리고 LDL을 없애는 약물을 처방한다. 문제는 그 처방이 어느 경우에는 간 기능 악화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나타내는 데에 있다. 언뜻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면 간이 좋아지는 것인데 왜 오히려 간이 나빠지는 것이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LDL은 청소차 역할을 한다.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면 청소차를 늘리는 것이 당연하다. 체내에 LDL이 늘어난다는 것은 몸의 여러 부분에서 치워야 할 노폐물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의사들은 LDL이 늘어나는 것이 인체의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LDL자체를 없애는 약품을 처방한다. 몸 안에 생기는 노폐물 자체는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고지혈증 치료제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체내의 노폐물이 간에 축적되어 간수치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고지혈증 환자수는 2018년 기준 200만명을 넘겼다. 고지혈증은 평소 뚜렷한 증상이 없으므로 대개 건강검진을 통해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LDL이 높은 것 자체를 문제로 여기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LDL은 몸 안의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표이므로 그 문제를 찾을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LDL 수치만 낮추면 된다는 방향으로 약을 쓰니 정작 진짜 아픈 곳은 무시하게 되고 나중에 큰 병이 생기는 것이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대표적인 대사증후군으로 인식된다. 혈당강하제와 고지혈증 치료제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식습관에 있고, 근본적인 치료법도 식습관 변화에 있다.

당뇨병 치료에서 유념할 점을 소개한다.

첫째, 여러 종류 당뇨약을 처방하는 의사를 멀리 하는 것이다. 당뇨병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실력 있는 의사라면 원인이 될 만한 것을 추정해 1~2종류의 당뇨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환자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담당의사는 3~4가지 당뇨약을 함께 처방하게 된다. , 원인을 모르니 이 약 저 약을 전부 써보는 것이다. 환자의 췌장이나 콩팥은 당연히 무리가 가게 된다. 여러 의사를 만나서 처방을 바꿔보는 것을 권한다.

둘째, 혈당 치료에 좋다는 돼지감자나 여주환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것이다. 한의학 관점에서 볼 때 체질적으로 돼지감자나 여주가 잘 맞는 환자들이 있으므로 어느 환자가 여주를 먹고 효과를 봤다고 해서 똑같이 효과를 볼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셋째, 당뇨 환자는 저녁 식사에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나치게 기름기가 많은 육류 섭취를 제한해 필수 영양소의 균형을 잡게 하면 혈당 수치가 점차 떨어진다.

고지혈증 치료에서 유념할 점도 소개한다.

첫째, 고지혈증 치료제를 2~3개월 정도로 짧게 복용해야 한다. 지나친 장기 복용은 오히려 간 손상을 유발하기 쉽다.

둘째, 적당한 육류 섭취로 체내에 지방과 단백질 공급을 적정량 유지하는 것이다.

셋째, 고지혈증 진단을 받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오메가-3를 복용해 보는 것도 좋다.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에서 고농도의 오메가-3를 구입할 수 있다.

넷째, 평소 음식에서 체질에 안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에서 맞는 사람이 10%도 안 된다. 그런데 티브이에서는 우유가 뼈에 좋다는 식의 질 낮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평소 우유를 먹고 설사하는 사람은 우유를 포함한 모든 유제품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나 견과류도 알레르기가 있으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력이 좋은 한의사를 만나서 체질 개선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 경우는 운에 맡길 일이라고 생각해 본다. 사소한 몇 가지 아이디어와 생각만으로도 우리 몸의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고, 그런 낌새가 있다면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만하며, 그런 자세가 큰 병을 미리 막는 지혜가 아닐까? 한의학에서도 평범한 의사는 증상이 나타난 다음에 고치며, 가장 훌륭한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병(未病)상태에서 치료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그런 훌륭한 의사는 아프지도 않은 환자에게 오해를 사기 쉽겠지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하우스 고설재배 수박 1200통 판매 사연
  • ‘금산골프장’ 확장 놓고 ‘찬반’ 논란
  • 수술받은 며느리 대신 ‘할미 육아’를 시작했습니다
  • 순창군, 인구감소율 전국 1위 불명예
  • [조재웅]주민에게 호소합니다
  • 금산골프장 확장 주민설명회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