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지역 새로운 시민운동단체의 탄생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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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지역 새로운 시민운동단체의 탄생을 기다리며
  • 안욱환 누가한의원 원장
  • 승인 2022.05.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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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창에 새로운 선거문화가 펼쳐지면서 우리 지역이 바람직한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4월 중순에 창립한 순창희망포럼이 그 변화의 주역인데, 순창군수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군민정책을 제안하고, 이어서 53일에는 군수 예비후보자를 초청해 정책토론과 정책선거 실천협약을 했습니다. 이런 활동은 우리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단체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운동단체로 우뚝 서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합니다.

<열린순창> 최근호에 실린 순창을 바꾸는 주민의 힘과 시민단체에서 2001년 창립한 <순창민주연대>2019년에 발족한 <인계면 노동리 폐기물공장 악취대책위>는 글쓴이가 언급한 것처럼,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적성댐 건설 반대와 악취 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단체입니다. 사실 1991년 지방의원 선거가 실시된 이래 순창에는 이 두 단체 외에도 여러 시민운동단체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 지역에서 활동한 시민단체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1997121일 창단한 순창군정지기단은 의회참관, 예산 공부, 군수 업무추진비 공개운동 등을 했던 시민단체입니다. 당시에는 대도시에서도 시민없는 시민단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기에 군세가 열악한 순창에서 시민운동을 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순창군 의정과 군정을 감시하는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군수 업무추진비 공개는 행정이 자료공개를 꺼리고 시민단체의 공익적인 의도를 의심해 2년 이상을 줄다리기를 하고 있던 차에, ‘행정 정보공개를 위한 순창군 단체협의회’(행공협, 순창군정지기단, 순창군농민회, 여성농민회, 바른 교육을 위한 순창군민모임, ()운동연합 순창군지부 등 5개 단체)의 이름으로 군수 업무추진비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결국 6개월 만에 행정이 공개 결정을 했으며, 이에 행공협 회원들이 방대한 자료를 열람하고 집계해 발표했습니다.

2012년에는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가 창립돼 중학교 남녀공학 설문조사, 순창교육 의제 발굴을 위한 원탁토론회, 제주 4.3민중 항쟁 등 근현대사 공부, 사람책 도서관 운영, 소식지 발간 등의 자체 활동을 하고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는 다른 단체와 연대해 시민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경천 우시장 신축 문제가 지역의 현안이 되면서 6개 단체(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 순창군농민회, 순창성당, 순창군여성농민회, 순창기독교연합회, 순창카톨릭농민회)로 이루어진 경천 상류 신축 우시장 이전 대책위원회’(경우대)를 결성해 우시장 신축 시도를 막았으며, ‘세월호 순창군민행동도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 촛불집회 개최 그리고 실명 현수막 부착 등의 활동을 했고 이어 박근혜대통령 탄핵 촛불집회를 매주 진행했습니다.

2017년에는 순창 평화의소녀상건립 군민추진위원회가 결성돼 학생과 시민, 사회단체가 합심해 일품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성과가 있었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순창만세문화제를 주관해 320일 금산 순평사 입구에서 평화의 소녀상까지 걷기 행진을 하고 향토회관에서 뮤지컬 아리랑을 공연했습니다.

201911월에 출범한 악취대책위는 인계면 노동리 폐기물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순창군 행정에서 불법적인 건축물이 있는 퇴비사에 폐기물처리 허가를 내준 것이 발단이 돼 수 년 동안 지속된 악취인데, 악취대책위가 활동하면서 전국 방송과 지역 언론 등에 기사화가 되었으며 관련 공무원의 징계와 폐기물공장 영업정지 처분으로 삼부그린테크는 지금까지도 영업을 못하고 휴업을 한 상태입니다.

악취대책위는 순창군수를 고발하는 한편, 무려 11개월 동안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지속하였는데, 이런 노력을 통해서 악취 문제 해결과 더불어 지역의 문제는 지역 주민이 해결한다는 선례를 만들고 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시민운동의 역사가 있는 우리 지역에서 본격적인 시민운동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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