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오늘날 5월 광주정신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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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오늘날 5월 광주정신은 무엇일까요?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5.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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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18민주화운동’ 42주년입니다. 이 글의 제목 오늘날 5월 광주정신은 무엇일까요는 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포스터 아래에 제가 힘내세요. 갈 길이 멉니다라고 남긴 글에 지인이 댓글로 제게 물어온 질문입니다.

밤늦게 갑작스럽게 받아든 질문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오늘날, 광주정신을 생각하다가 순간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습니다. 멍하니~ 어떤 답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516일 월요일) 잘 알고 지내는 두 분께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참배를 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놓고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5·18 광주가 언제 적 일인데,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을까요.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다니 이해해 줄 때도 됐잖아요.”

광주학살을 자행한 집단이 정식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있어. 걸핏하면 광주를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고, 뭘 해도 자기들 마음대로인데 그만하긴 뭘 그만해…….”

한 지인은 윤석열 대통령 일행이 광주를 방문한다는 같은 뉴스를 접하고선 푸념하듯 혼잣말을 했습니다.

광주가 시끄럽겠군.”

안타깝습니다. 42주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광주는 광주시민들을 무도한 폭도라며 학살한 이들 때문에 매년 시끄러웠습니다. 그들은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 없이 광주를 찾아와 소란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을 자극해 정치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광주는 그렇게 수십 년째 똑같을 일을 겪어내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응어리진 가슴의 한을 풀지 못한 채 매번 참고 인내해야 했습니다.

광주를 짓밟은 세력은 여전히 떵떵거리며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안 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기가 막힌 뉴스를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이들 세력은 어떤 허물이 드러나도 보란 듯 장관에 임명이 됩니다. 5·18을 앞두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광경을 계속 지켜보자니 오늘날 5월 광주정신은 무엇일까요라는 지인의 물음이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듭니다.

순창에서도 5·18광주를 직접 겪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계십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5·18광주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21‘5·18과 시간의 타인이라는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제20차 광주정신포럼을 개최합니다. 광주정신포럼은 매년 두 차례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정신포럼은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정신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5·18과 시간의 타인1부에서 ‘5·18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김동명 씨(김영철 열사 동생)와 이해모 씨(이정모 열사 동생)‘518 이해화 공존-이름 없이 죽어간 브로크공, 오월시민군 이정모 생애사를 정리하며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2부에서는 ‘5·18, 그 사회적 타살과 우리 안의 타인을 주제로 경상국립대학교 사회학과 김명희 교수와 심리건강연구소 김석웅 소장이 각자의 시간 속에 멈춰있는 5월을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유튜브 채널에서는 21일 오후 2시부터 광주정신포럼을 생중계 합니다. 영상은 광주정신포럼이 끝난 후에 5·18기록관 누리집과 유튜브에 각각 올린다고 하니 꼭 챙겨볼 생각입니다.

오는 6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군민들께서 평소보다 많은 의견들을 <열린순창>에 보내주고 계십니다. 치열한 선거로 인한 군민 분열 걱정과 우려, 새로운 당선자를 향한 바람과 희망이 섞인 의견들이 오갑니다. 군민들께서 건네시는 의견들에는 선거를 바라보는 속내와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인구소멸지역에 내몰린 우리 고장 순창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구구절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저는 순창에서 지방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후보자들이 군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순창정신은 무엇입니까?”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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