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심각, 천수답은 농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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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해 심각, 천수답은 농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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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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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상청, 6월에도 ‘약한 가뭄’ 전망

군, 하상굴착장비임차료 등 긴급 지원

최육상 기자

 

“2월 이후에 비가 딱 2번 왔어요. 앞으로도 비 소식이 잡히질 않네요.”

지난 23일 오전 인계 갑동마을에서 써레질을 하느라 트랙터를 몰던 설수환 씨는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그래도 이곳은 저수지가 저 위에 있어서 물을 댈 수가 있는 형편이에요. 금과에 있는 또 다른 제 논은 모내기를 해 놓고 가물어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요. 천수답들은 거의 뭐 방치돼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설 씨의 안내에 따라 찾아간 천수답은 검은 펌프관이 논 한쪽에 처박혀진 채로, 메마른 논은 쩍쩍 갈라져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탓에 아예 농사짓기를 포기한 것이다.

금과 대성마을 김기호 이장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늘(23) 모내기를 포도시 하고 있다우리 금과 지역이 가뭄 피해가 가장 큰 것 같은데, 1주일 정도 비가 안 오면 정말이지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금과면, 다른 면단위보다 가뭄 심해

실제, 금과면은 강수량 부족에다 대규모 저수지가 없고, 자연수로 관리되는 소규모 저수지와 사천·월천 등 지방하천에 의존하고 있어 다른 면단위에 비해 가뭄이 심하다.

현재 금과면사무소에서 양수장과 관정 점검에 나서 수양마을 양수장이 하천과 연결하는 용수관로가 모래로 막혀 양수를 할 수 없는 상황 등을 파악해 조치했다. 금과면은 관로준설장비를 동원해 토사진공흡입 등 조치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 수자원관리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팔덕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해 금과면 가뭄지역인 내동, 연화제, 수양, 발산 등에 농업용수를 추가 공급하고 있다.

 

,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 노력

군은 상습적인 가뭄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상굴착이 필요한 읍면에 장비임차료를 긴급 배정했다. 지난 1월부터 영농철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농업용 공공관정과 양수장 등 수리시설물을 수시 점검하고 시설물 31개소 수리를 완료했다. 소형관정설치 113개소, 영농불리지역 용수공급시설 설치 22개소 등 보조사업도 추진해 농업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이후에도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222회 추경에 소형관정 설치 추가 60개소 보조사업 1억원, 공공용 암반관정 설치사업 5개소 2.8억원, 수리시설 유지관리사업 2억원, 구림 마흥저수지 보강사업비 7.8억원 등의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기상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전북 가뭄기상 정보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북 누적강수량은 215.6밀리미터(mm)로 평년 313.2mm 대비 68.9%에 머물렀다. 순창군을 포함한 9개 지역은 관심단계인 약한 가뭄으로 분류됐다. 고창군이 경계단계인 심한 가뭄’, 남원시·진안군이 주의단계인 보통 가뭄으로 구분됐다. 전주기상청은 6월에도 순창군 등에 약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설명

기존사진 비가 오지 않아 메말라 갈라진 천수답. 농사를 아예 포기했다.

 

          지난 23일 오전 인계 갑동마을 논에서 써레질을 하고 있다.

           금과면 가뭄지역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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