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후보에게 바란다
상태바
도교육감 후보에게 바란다
  • 신수영 교육분과장
  • 승인 2022.05.25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협력·연대… 청소년 공동체 역량 육성
신수영 '순창희망포럼' 교육분과장

순창희망포럼(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정책검증 시민모임)은 순창 청소년들의 생각과 의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도교육감 후보 3명에게 보낼 몇 가지 정책질의를 준비했습니다.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습니다. 선거철이면 청소년과 교육에 대한 정책을 말하지만 정작 정책을 만들 때 청소년에게 의견을 묻고 방향을 잡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순창희망포럼은 순창의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여 총 500명 학생이 참여했고, 그 중 설문을 완료한 학생 140명의 응답을 분석하였습니다.

설문은 학교의 좋은 점과 지역과 학교의 개선점 방과 후 프로그램에 관한 인식과 개선방향 교육감에게 바라는 청소년정책 등 세 가지 주제로 실시하였습니다.

설문에 응한 총 140명의 청소년은 성별로 남(3726.4%) (10272.9%), 연령별로 중학생이 95%를 차지해 주로 중학생이 가진 학교교육과 지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설문을 요약, 분석한 내용입니다.

순창군에서 청소년으로 살면서 불편하다고 생각한 것(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의 휴식, 놀이, 문화생활, 스터디 등 활동공간이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로 인해 체험활동이 대폭 줄어든 것을 두 번째로 꼽았습니다.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지역의 현안과도 맞닿아 있어 도-농간 문화격차 문제 해결이 시급함을 말해줍니다.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있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인재숙 등 학력경쟁으로 인한 분열이 만연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문화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묻는 설문에는 급식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뒤이어 교복 등 복장 자율화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에, 직업진로 교육과 부족한 정보 부분을 가장 나쁜 점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응답학생의 절반이상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문화예술과 창의과학 등 수업의 전문화와 다양화 요구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 참여도 질문에는 50.7%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원에 가야한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등의 응답이 80% 이상이었습니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직업·진로 관련 자격증반(62%), 축구,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40%) 등으로 대답한 데에서는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의 다양화·전문화를 요구하고 진로·진학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에게 꼭 만들어달라는 정책을 묻는 질문은 청소년수당(8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예체능 및 체험활동 보장(주중 하루 선택 활동 73%)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진로직업지원(자격증 취득 지원 47%), 청소년 인권보장(45%) 순으로 파악됐습니다.

방과후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인재숙에 가야하기 때문에, 학원에 가야해서 등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가 과반 이상이었습니다. 순창 청소년들의 고민이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음에도 시스템과 시설이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학교별로 따로 이뤄지는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체험프로그램이 전문적으로 심화되고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려면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특성 상 학교 간 학생의 통합적 운영이 필요합니다.

지난 2018년에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 2030’에서는 학생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사회를 변혁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및 가치들을 포함한 것을 변혁적 역량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마을(지역)이 배움의 주체가 되고, 마을사람들과 기관들이 학교와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마을의 구성원으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상호 소통하고, 협력하고 연대하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동체적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순창희망포럼>은 지속적으로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선출될 교육감을 향해서도 우리 순창 청소년들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고 제안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