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망원경)6·1 지방선거 하루 전, 선거의 본질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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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망원경)6·1 지방선거 하루 전, 선거의 본질을 생각하며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2.05.3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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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지방선거는 시기상조 결론
후보자 삶의 궤적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

​​​​​​​김민성 사무이사(가인김병로연구회)

6.1 지방선거 하루 전이다. 도지사와 교육감, 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최기환 후보와 무소속 최영일 후보의 군수선거는 초미의 관심사다. 순정축협 조합장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기호 1번 민주당 지지를 얻은 최기환 후보냐, 군의회 의장과 도의회 부의장을 거치며 인지도가 높은 최영일 후보냐의 경쟁에 전·현 군수의 자존심도 걸려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두 후보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약도 보인다.

최기환 후보의 영농형 태양광은 위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서는 벼농사와 밭농사를 병행함으로써 두 가지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인허가 및 금융지원을 포함한다. 태양광 연금으로서 순창이 앞서서 진행한다면 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최영일 후보는 농작업 대행비 지원을 내세웠다. 수도작에 필요한 로터리, 이앙기, 콤바인, 건조 비용을 지원한다. 최근 기름 장비 값이 상승해 농가들의 농작업비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선거도 관심사다. 조용히 지지기반을 쌓으며 강한 추진력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 민주당 공천권을 잡은 손충호 후보와 재선 도의원 출신으로 지명도에 강점이 있는 진보당 오은미 후보의 대결은 군수선거와 마찬가지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의원은 가 선거구와 나 선거구는 각각 이성용·신정이, 오수환·최용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복흥·쌍치·구림·팔덕·풍산·금과 6개 면의 다 선거구는 세 자리를 두고 민주당 손종석·마화룡·조정희, 무소속 최해석·정은서 다섯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27·28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뤄진데 이어 오늘은 선거 하루 전이다. 선거는 불완전한 피조물인 인간이 너 죽고 나 죽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피하기 위해 만든 고육책이다. 공식적인 자리다툼으로 시끄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불완전한 제도 하에서 불완전한 인간들의 욕심이 부딪치는 현장에 법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하지만 그것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

 

 

10여년 이상 귀향해 살면서 느낀 것은 지방권력이 이렇게 썩어 있는 줄 몰랐다. 선거라는 것이 지역의 대표 봉사자나 위임 받는 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를 선출하더라. 승진하려는 자, 공사로 이익 보려는 자, 자녀나 지인 취업 시키려는 자들이 옆에서 아부하고 달콤한 말을 하며 선거에 관여하니 겸손했던 권력자까지 오만해진다. 어떤 사람들이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 그 권력이 부패하기도 하고 선량한 봉사자가 되기도 한다.

실력자에게 보조사업 수의계약공사 받지 않고, 자녀들 취업 부탁하지 않고, 그냥 좋아서 대가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선거에 앞장설 사람 몇이나 될까.

연으로 엮어진 농촌에서 지방선거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제도는 선진형이지만 거기에 얽힌 유권자나 후보자 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도 당선이 급하고 재선, 3선을 해야 하니 그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데 지방선거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통탄할 일이지만 4년마다 치르는 지방선거가 농업 외 소득을 올릴 기회라는 세간의 평도 사실이다. 잘못된 선거의 최종 문제는 주민 간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키고 위화감 조성과 갈등의 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리가 명심할 것은 후보자 삶의 궤적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부정하게 살아온 사람, 착하게 살지 않은 사람, 이웃에도 관심 없는 사람이 후보로 나와 앞으로 잘하겠다표 달라하면 진정성이 있을까.

공보물 보고 악수 몇 번 했다고 알 수는 없다. 같이 일해본 사람, 그 후보자와 가까운 사람한테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중요하다.

최종적으로는 우리 유권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진리를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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