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요금과들소리, 신명나는 현장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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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요금과들소리, 신명나는 현장공연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6.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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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들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노력”

구슬땀이 맺혔다. 농사짓는 건 말하지 않아도 참으로 고된 일이다. 힘든 노동을 달래려 노동요를 함께 부른다. 노동요가 사방으로 힘차게 울려 퍼진다. 그런데, 어이된 일일까.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농부의 얼굴마다 어김없이 환한 미소가 번졌다.

 

풍년 농사 되게 해 주십시오~ 고시레~”

지난 1220회 순창농요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이 오래간만에 열린 금과들소리전수관 주변은 오전 9시 무렵부터 공연이 마무리된 오후 430분정도까지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각, 드디어 이날의 주인공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김봉호) 회원들이 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을 한바탕 신명나게 열어젖혔다.

농작업실습답으로 들어간 회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물 품고 모찌는 소리 모심기(상사소리)-매기는 소리·받는 소리 김매기 소리-호무질(문열가한벌(연꽃타령담당서름타령·호호타령·군벌(방아타령) 만드레-사호소리(에이사호소리) 순으로 현장공연을 이어갔다. 마지막은 풍년 농사 되게 해 주십시오~ 고시레~”하며 막걸리를 논에 뿌리며 고사를 지냈다.

 

구미·고성·진도·익산·담양에서 온 공연단

금과들소리전수관은 금과면 마을 별로 설치된 부스가 둘러쌌다. 부스에서는 마을마다 준비한 편육과 막걸리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주민들을 반겼다. 주민들은 웃음꽃 가득 담소를 나누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공연을 즐겁게 관람했다. 주민들은 박수 치고 응원하고, 때로는 외지에서 온 공연단원들과 섞여 자유롭게 춤도 췄다. 어떤 주민은 불콰해진 얼굴로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흥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식전행사로 오전 9시부터 아미농악공연 립업댄스 국악원 한국민요 두드리고난타 하모니카동호회 연주 취타대 등이 진행됐다. 개회식·기념식 이후 점심식사를 한 뒤 본 공연은 난타 구미발갱이농요 꾀꼬리노래교실 고성농요 진도민속문화예술단 공연 익산삼기들소리 파워로픽댄스 금과들소리 담양와우농악 등으로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함께 힘 모아야

한편, 개회사를 한 김봉호 회장은 지난 2002년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5년에 도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순창농요금과들소리는 아직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80여 명 회원들은 노심초사 전력을 다하고 있다군민들께서 전폭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금과들소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황숙주 군수는 축사에서 금과들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안타깝게도 제 임기 중에 끝내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최영일 군수 당선자께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계속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용균 군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앞으로 개원할 제9대 순창군의회도 금과들소리의 보존과 전수뿐만 아니라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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