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금산골프장 18홀이 왜? 누구를 위해 필요한가?
상태바
[조재웅]금산골프장 18홀이 왜? 누구를 위해 필요한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6.22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에도 18홀 골프장이 생겨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골프 치러 많이 올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되고 순창에서 골프 치는 골프 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18홀 골프장을 사람들이 많이 원한다.”

언젠가 금산골프장의 18홀 확장을 주장하며 누군가 했던 말이다. 골프 치는 것이야 개인의 문제니 그러려니 하는데, 본인이 편하게 골프장 다니고 싶은 욕구에 거창하게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들먹이는 것이 우스웠다.

골프장 18홀 만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지도 모르겠거니와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닐 것이다. 골프장 18홀 만들어 봐야 웃는 것은 골프장 업자와 골프장 업자에 붙어서 콩고물 받아먹으려는 이, 골프 치는 일부 사람밖에 없을 거라 본다.

그럼 골프장 18홀 만들어서 그 외 사람이 얻는 것은 뭘까? 일단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환경오염이다. 실제 수년 전 금산골프장에서 근무했던 이에게 농약을 얼마나 사용했었는지 물어봤다.

그는 수시로 농약을 살포한다. 보통 손님들이 골프 치며 옮겨 다닐 때 밟히며 잔디에 스트레스를 줘 병이 생기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많은 양의 농약을 한다농약을 하고 비가 오면 다시 농약을 해야 한다. 비 오면 그 농약이 결국 어디로 가겠나. 환경적으로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많은 양의 농약을 살포하는데, 환경적으로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좋아질 일은 없을 것이다. 농약이 당장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치더라도,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고 그 피해는 자라나는 아이들과 후손들이 볼 수밖에 없다.

위치적으로도 금산골프장은 주택가 인근으로 봐야 할 것이다. 바로 밑에 순창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 중 하나인 아파트가 들어섰고 학교가 있다. 읍내 머리맡에 골프장을 두고 살고 있는데, 그 규모를 두 배 이상 확장하겠다고 한다.

또 다른 의문은 도대체 군민 가운데 골프를 치는 인구가 몇이나 될까다. 파악해봤을지도 의문이지만, 농촌에서 농사일하시는 주민이 골프를 칠 시간이나 제대로 있을까.

수년 전 평일에 골프대회를 열어 공무원이 많이 참가했다는 얘기를 듣고 취재했던 적이 있다. 대회 참가자 명단을 보니 공무원과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소위 동네에서 큰소리 좀 친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무리 골프가 대중화됐다고 떠들지만, 시골 환경에서 정말 대중화됐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현재 금산골프장 18홀 추진은 최영일 당선자의 공약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최영일 당선자 공약에 민자유치를 통한 18홀 규모 골프장 신설이 있었다. 이것이 금산골프장 확장을 말하는 것이었다면, 선거기간에 이 골프장 소유주와 최영일 당선자 간 모종의 교감 내지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런 거래가 없었다면, 골프장 18홀 추진은 일부의 얘기만 듣고 추진해야 할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미래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짐을 남겨주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재경인계면향우회 정기총회…회장 이·취임식
  • 풍산 출신 김예진 씨, '히든싱어'-노사연 편 우승
  • 금산골프장 확장 관련 공청회 개최
  • 순창, 숨겨진 이야기(10) 순창 토착성씨와 향리층
  • 이성용 의원, 순창장류·한국절임 감사 요청
  • 축협 한우식당, 결국 향교 옆에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