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음용수 오전 9시~오후 9시 취수, 월요일 휴관으로 취수 불가
온천정원, 도반욕실, 족욕카페, 치유누리실 등 다양한 시설 갖춰
저렴한 이용료와 최신 시설, 군민과 외지인 만족감 드러내
강천힐링스파 앞쪽 잔디광장에 추가 보조주차장 조성 계획

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강천힐링스파가 개장 2개월 만에 누적방문인원 4만 명에 육박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4월 14일 개장한 강천힐링스파를 찾은 군내·외 이용객은 개장 2개월 만인 지난 6월 15일 기준 3만 9135명이다. 이들에게 얻은 입장료 수익은 7145만 9000원이다.
강천힐링스파는 △온천정원 △도반욕실 △족욕카페 △치유누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천음용수를 받아갈 수 있는 온천정원의 경우 군민들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해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외 시설은 50% 할인된 금액을 적용받는다. 2개월 동안 강천음용수를 무료로 취수해 간 군민은 누적인원 1만 1430명이었다.
반면에, 강천음용수를 떠가기 위해서는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외부 이용객은 누적인원 1만 4674명이었으며, 이들이 두 달간 물 값으로 지불한 금액은 1467만 4000원이었다.

외지 방문객, 강천음용수 수질검사 안내판 설치 요청
지난 16일과 25일 강천힐링스파를 연이어 찾아가 군청 관계자와 군민, 외부 이용객들을 두루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에서 지인과 함께 강천음용수를 뜨러 왔다는 한 시민은 “강천음용수가 맛도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오래 전부터 떠다 먹었는데, 입장료를 1000원 받는다고 해서 처음에는 조금 황당했다”면서 “그래도 1000원 내고 20리터 물통 두 통을 떠가니까 손해는 아니지만, 기왕 유료를 했으니 강천음용수 수질 검사 내용과 몸에 좋은 효능 등을 안내판에 잘 보이게 해 주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천힐링스파를 운영, 관리하는 건강장수사업소 김영진 건강산업담당은 “다른 시설은 그런 경우가 없는데, 강천음용수 유료화에 대해서는 외부인들이 정말 많이 항의하고 따져서 심한 경우 경찰까지 부르기도 했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홍보가 돼서 심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종종 ‘왜 물 값을 받느냐’고 항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유·무료 입장객 숫자·금액 자동 집계
강천힐링스파 정문 현관을 들어가면 제일 먼저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가 있다. 이 곳에서는 군민 무료입장과 외부인 유료입장을 구분해 모든 사람에게 표를 제공한다. 입장권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체계로 만들어 유료와 무료 입장객 숫자와 금액을 자동으로 집계한다. 일일 현황을 집계해 매월 통계를 파악하는 체계다.
기자도 군민 신분증을 제시하고 연월일시와 일련번호가 새겨진 표를 받았다. 표에는 ‘온천정원(군민) 0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김영진 담당은 “자동처리 기계를 도입해 유·무료 입장객을 구분하면서 이용금액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서 “개장한 이후 2개월 간 통계를 파악해 보니까. 이용객 숫자 중에서 온천정원이 66.7%, 전체 수익률의 20.5%였고, 나머지 수영장과 2층 도반욕실, 치유누리실 등이 전체 수익률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담당은 이어 “4월 14일 개장한 이후 4월과 비교했을 때 5월 입장객 수는 수영장 같은 경우 200%가 증가했고, 5월 대비 6월 현재까지는 60%정도 늘었다”면서 “개장 2개월을 지나면서는 그렇게 가파르게 증가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도반욕실, 족욕카페, 치유누리실 등 다양
건강장수사업소에서 받은 올해 6월 15일 기준 ‘강천힐링스파 2개월 이용현황’ 통계자료에 의하면 누적 이용인원은 3만 9135명, 입장료·체험료 수익은 7145만 9000원이었다.
강천힐링스파 이용 요금은 시설에 따라 다르다. 군민이 아닌 일반인 개인(대인 13세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온천정원 1000원 △도반욕실 5000원 △족욕카페 5000원 △치유누리실 1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군민은 이 금액에서 각각 50% 할인된 이용료만 내면 된다.
세부 이용시설 별로 지난 2개월 간 이용객과 수익 금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온천정원 유료 1만4674명(1467만4000원), 무료 1만1430명 △도반욕실 유료 3675명(1246만 1000원) △족욕카페 유료 6103명(2116만 6000원) △치유누리실 유료 3253명(2315만 8000원) 등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누적 이용인원 3만 9135명 중에서 유료 인원은 2만 7705명이었으며 이들이 지불한 입장료·체험료 금액은 총 7145만 9000원이었다.

동시 수용 가능 인원 398명
지난 16일 서울에서 고향 순창을 찾은 순창군부녀회 회원 40여 명은 강천힐링스파를 방문해 온천정원에서 온천족욕을 즐겼다. 이곳에서 만난 한 향우회원은 “코로나 때문에 오래간 만에 순창을 방문했는데, 강천힐링스파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향우들과 처음 방문했다”며 “야외 정원에서 몸에 좋은 강천온천수로 족욕을 하니까 아침부터 쌓였던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현재 강천힐링스파에서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개인사물함 숫자인 398명이다. 김영진 담당은 “수치상으로 398명이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지, 야외정원도 있고, 각종 시설들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이용 시간에 따라 체계적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수영장에 398명이 동시에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면서 “외지에서 온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만원 안팎에서 여러 시설을 두루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천힐링스파를 이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다. 시민들은 “시설이 깔끔해요”, “수질 관리가 잘 돼 있어요”, “친절해요”, “가격이 합리적이에요”, “편의의설이 잘 돼 있어요” 등 만족감을 표현했다.

잔디광장에 대형버스주차장 조성 계획
한편, 대형관광버스가 진입하는 장면에서는 의아한 점이 있었다. 현재 강천힐링스파 주차장에는 대형버스 주차공간이 없었다. 강천음용수 출입 관리·안내와 주차 안내를 맡은 현장 요원은 대형버스를 장애인 주차공간으로 유도 했다.
김영진 담당은 이에 대해서 “지난 2019년 강천힐링스파를 처음 설계할 때 건물 바로 옆에 대형버스 주차 공간 3곳을 마련했지만, 최근 대형버스의 에어콘 시설이 버스 위로 높게 설치되는 바람에 건물 높이와 맞지 않아서 현재 마련된 대형버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부산노인대학에서 단체로 체험을 온 관광버스는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했다. 한 체험객은 “강천힐링스파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이런 최신 시설에 대형버스를 세울 주창장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감당은 “강천힐링스파 앞쪽 잔디광장에 추가 보조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형버스 3대와 일반승용차 45대가 추가로 주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