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군수는 박수칠 때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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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군수는 박수칠 때 떠나야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11.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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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축제가 화려한 볼거리와 알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류축제가 벌어지는 같은 시간 강천산에도 수 많은 인파가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 몰려들었다. 적어도 올 가을은 순창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지역임이 분명했다. 이를 지켜보면서 전임군수의 업적이 새삼스러웠다. 그분의 노고에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전임군수의 최근 행보를 떠올리니 이런 마음도 잠시였다.

지난 1일 전임군수는 국악원에서 열린 제7회 전국남녀시조경창대회 현장에 방문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사회자로부터 특별한 손님으로 소개를 받으며 신임군수와 같은 공간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또 다음날에는 군내 한 식당에서 치러진 계모임에 신임군수보다 20여분 먼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 계모임은 10여 년간 전임군수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군수는 이 모임의 명예회원이다.

신임군수가 원활한 군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마음속에 그분의 소신과 정치철학 등을 잘 알려야 한다. 전임군수의 ‘거침없는 행보’는 신임군수의 설자리를 빼앗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순창군을 위해서는 전임군수가 떠나야 된다고 주장했다. 과거 전임군수를 지지했던 한 주민과 공무원도 이에 동조한다.

적지 않은 군민들은 지역사회가 극도로 분열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분열된 선거결과 이유 중의 하나가 전임군수의 줄 세우기가 아닌가 하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군과 관련된 건설업과 보조사업 등의 행태는 이러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특정인 한명을 위해 34개월 동안에 2000만원짜리 이하 공사로 무려 18여 억원을 몰아준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다. 또 전임군수가 재판을 받는 기간에도 특정업체들은 수억원씩의 수의계약을 했다. 이에 더해 건설 비리로 실형을 받은 이가 집행유예기간인데도 버젓이 공사를 하고 동네 이장도 뒷주머니에 시방서를 꼽고 다녔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뿐인가 어떤 건설업자는 부인의 이름으로 수십 억의 농업 보조사업에 참여하고 일부 보조사업자들은 부부와 형제, 자제들을 영농조합법인 이사로 참여시켜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과(功過)를 떠나 전임군수는 신임군수가 화합과 발전의 답을 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고 자제해야 한다. 마치 군수에 당선된 것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전임군수로 후세에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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