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출발하는 군정과 의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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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출발하는 군정과 의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7.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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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최영일 군수 군정과 신정이 의장을 선출한 제9대 순창군의회가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시작과 함께 좋은 모습도 있고, 좋지 않은 모습도 있다. 좋은 모습부터 보자면 최영일 군수와 신정이 의장은 권위적인 관행을 조금 내려놓은 모습이다.

수년 전 군청 앞마당에서 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군수 차량이 군청에 들어서고 있는 것을 봤다. 차량이 군청 현관 위까지 올라가 군수가 내렸다. 이 모습을 보며 참 권위적인 모습처럼 느껴졌다. 함께 있던 공무원도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관 밑에 주차해서 계단 몇 개만 올라가면 될 것을 꼭 현관까지 올라가야 했을까 씁쓸했다.

71, 최영일 군수가 첫 출근 하는 모습을 군청 앞마당에서 유심히 지켜봤다. 차량은 위까지 올라가지 않고 세워졌고 최 군수가 내려 간부 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최근, 신용균 전 의장과 인터뷰하며 의장 의전 차량을 임대해서 쓰고 있다고 들었다. 신 의장은 예산을 세워 의장 차량을 사지 않은 것에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 4, 앞으로 의정 방향 등을 듣기 위해 신정이 의장을 만난 자라에서 의장 차량을 어떻게 할지 물었다. 신 의장은 승합차를 사려고 한다고 했다. 일부 의원의 반대도 있지만, 자신은 굳이 고급 승용차를 탈 생각이 없다고 한다.

시군의장협의회 등에 참석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오히려 물어본 기자가 고정관념이나 권위적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다.

최영일 군수나 신정이 의장 모두 소통을 강조하며 편하게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취지로 말했다.

취임 초기 군수나 의장이 항상 하는 입바른 말일 수 있지만, 작게나마 변한 모습을 보며 입바른 소리가 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조금 생겼다. 그래도 잘한 것은 칭찬하되, 잘못된 것은 비판해야 한다.

일단 의회 원구성은 비판하고 싶다. 의회는 그동안 편이 나뉘어 싸운다는 지적이 부담스러웠는지 개원 전 당선자 신분으로 만나 원구성을 협의해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협의한 대로였는지 선거에는 직별로 한 명씩만 후보 등록했고, 찬반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모든 직을 선출했다. 선거에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분이다.

그런데 당선자를 보면, 3선과 재선의 손종석·조정희 의원이 있음에도 두 상임위원장에 초선의원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파악한 바로는 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이번에 선출된 4명이 맡고, 직을 맡지 않은 4명이 하반기에 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신빙성이 있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손종석·조정희 의원이 상임위원장도 맡지 않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9대 의회가 직을 이렇게 정하기로 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좋게 보면 협의지만 비판적으로 보자면 나눠 먹기다. 건전한 반목은 오히려 의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데 이미 편 갈라 싸울지 모른다며 허울 좋게 협의라는 말로 나눠 먹었다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선거 방식이나 관행을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덮어둔 채, 쉬운 길을 택했다고 보인다. 민주당 소속 군 의원 8명이 민주를 없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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