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설탄보수로 황숙주 전 군수 공적비 제막
상태바
동계 설탄보수로 황숙주 전 군수 공적비 제막
  • 이용술 회장
  • 승인 2022.07.06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사진 이용술 설탄보 회장

동계면 설탄보회(회장 이용술)는 설탄보수로 대보수를 추진해 준 황숙주 전 군수의 공적비 제막식을 지난 2일 열었다. 제막식에는 황숙주 전 군수 내외, 이용술 회장과 회원, 면내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설탄보수로는 주월리 앞 오수천 물을 현포리로 끌어오는 중요한 농업용수로다. 설탄보회는 이 물을 이용해서 경작하는 몽리자들의 모임으로 부모, 조부모, 그 전 세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아주 오래된 수리계 조직이다.

설탄보에는 공적비 2개가 있다. 맨 좌측의 중건불망비는 1736년에 보 설치를 처음 건의하고 축조한 김원보 선생에 대한 공적비로 1792년에 세워졌다. 200년 후인 19926월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되었다. 맨 우측의 비석은 광복 이후 보수와 관리를 해 온 농와 황윤현 선생에 대한 공적비로 선생이 작고한 지 5년 후인 1968년에 세웠다. 가운데 작은 비석은 황시주 공적비 추진위원장 등을 포함한 16명의 명단을 기록한 것이다.

오랜 역사와 농민들의 애환을 보고 자란 황숙주 당시 군수는 2016년 재해위험지역 지정과 정비를 건의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8억 원을 들여 약 1킬로미터구간을 대보수했고, 2021년에는 신촌에서 연산까지 개거 773미터를 교체했다.

이에 설탄보회 회원들과 면민들이 황 전 군수에 고마움을 표하자는 의견을 모아 공적비를 세우게 됐다. 아울러 모정에 있는 현판 제막식도 병행했는데 황 전 군수가 사과정(麝過亭)’이라 정하고 직접 쓴 글씨로 제작했다. 참고로 사과정은 율곡 이이 선생의 칠언고시 사과춘산초자향(麝過春山草自香)’에서 인용하였으며 사향노루가 봄 산을 지나가니 풀숲에서 향기가 절로 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용술 회장은 250년이 넘은 설탄보는 동계면에 아주 중요한 농업용수로인 만큼 앞으로 우리 후대들도 설탄보 역사를 지키고 이어가기를 바라며, 몽리자들의 많은 관심과 솔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순창 농부]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변수기 회장, 임하수 총무
  • 최순삼 순창여중 교장 정년퇴임
  • 선거구 획정안 확정 남원·순창·임실·장수
  • 순창시니어클럽 이호 관장 “노인 일자리 발굴 적극 노력”
  • 군 전체 초·중·고 학생 2000명대 무너졌다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