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쉽지 않은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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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쉽지 않은 ‘화합’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7.13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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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8일 해단했다.

군수 취임 후 20일까지 활동할 수 있는 인수위가 빠르게 해단하자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복수 인수위원은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직접 참여해보니 군수 공약사업을 점검하고 건의하는 정도의 일을 하기에 그 업무가 모두 끝나 활동을 종료하는 것뿐이다. 실제로 공약사업에 대한 검토가 끝나니 할 일이 없었다. 최영일 군수가 취임하면서는 공약도 부서에서 (검토)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나오는 것은 인사청탁에 대한 소문이 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거 시기 최영일 군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지지가 가운데 일부가 자신이나 지인의 채용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최 군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의 내부 갈등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 최 군수를 지지하지 않았던 이를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군가는 “10~20년 군수한테 붙어 호의호식한 사람들은 배제하고 그동안 배척당했던 사람들을 챙기는 것이 공정이라고 주장하고, “그런 것 따지지 말고 원칙과 기준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정말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된다.

화합을 1번으로 외치고 있는 최영일 군수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화합하자니 선거를 도와준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도와준 사람들 챙기자니 대상만 달라졌을 뿐 그 전하고 똑같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최 군수는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더 고민이 클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누구도 군수에게 개인적인 부탁을 하지 않으면 좋을 터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여 안타깝다. 기자 생활 10년여 동안을 보면, 우리 주변에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기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익을 보는 쪽에 서지 않았을 때는 군수를 욕하고, 내가 이익을 보는 쪽에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묵인하거나 심지어는 칭송하기도 한다. 양심 따윈 없다. 오로지 나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유지행세를 하고 다닌다. 볼썽사납다.

기자가 특정 사찰 및 주지 등의 특혜 관련 기사를 섰을 때, 뒷말로는 기자를 욕했을지 모르지만, 정식으로 기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사의 비판이 크게 잘못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당시 기사를 쓰면서도 밝혔듯이, 사찰과 관련된 기사는 군정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취지였을 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지 않았다. 하지만 군수 반대편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이들 중에는 선거에서 최 군수를 지지한 이가 상당할 것이다. 그런데 최 군수가 당선되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은 그 사찰이나 주지 등에 대해 비판할 수 있을까? 자신의 욕심만을 위한다면 다른 게 뭘까?

결국, 화합을 위해서는 최 군수를 지지했던 이들이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최 군수가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공정하게 군정을 수행하는지 감시하고 바로 잡는데 힘쓰는 것이 최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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