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마을, 마을기록사업 책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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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마을, 마을기록사업 책자 발간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2.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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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지원, 농촌종합지원센터 추진

 

요즘 지방자치단체의 아카이브(기록보관)’에 관한 관심이 높다. 현대적 의미의 아카이브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장소 또는 기관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부터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기록보존과 관련된 학회가 조직되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내 관련 학과가 설치·운영 중이다. 그러나 제도에 따라 예산을 들여 관리해온 공공영역의 기록과 달리 마을이나 마을주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은 별로 없으며 주민 개인의 처지에 따라 자신과 가족, 모임과 행사 관련 사진이나 테이프 등을 각자 보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을 기록사업에 관심 높아져

최근 마을만들기 활동, 주민주도의 풀뿌리 운동의 일환으로 마을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하는 기록관리의 편향성에 대한 비판도 마을 아카이브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추세에 맞게 군청과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며 그 중 하나가 우리마을 기억창고마을기록 사업이다. 지난 5월 발간된 지산마을 책자에 이은 두 번째 결과물로 <우리마을 기억창고 강경마을> 책자를 발간했다.

 

마을과 주민들 이야기 구술채록

이번 책자는 기본적으로 마을소개·마을풍경·마을유적·마을사람들 모습을 담았으며, 마을에 있는 체험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도 싣고 있다. 눈에 띄는 내용은 마을 가옥 모습과 함께 주민들의 구술채록을 담은 것이다. 오지 중에 오지였던 강경마을은 뛰어난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순창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책자에는 마을과 마을 주민들 이야기를 기록했다. 6·25 전쟁 때 마을이 전소된 이야기, 변변한 길도 없고 마을 앞 섬진강변에 있던 가옥 두 채에는 1980년까지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지역,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의 고생스러운 삶, 마을 초입 적성강의 암각서 이야기 등등 점점 잊혀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여건상 구술채록을 많이 싣진 못했지만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시도는 이전 책자보다 더 공들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 강경마을 김철수·김인정 부부

 

기록수집 작업 도우며 뿌듯함 느껴

바쁜 와중에도 기록수집에 동행하여 많은 도움을 준 마을주민 김인정 씨는 완성된 책자를 받고 기뻐했다.

“2011년에 남편의 고향인 이곳에 정착해 지내보니 마을의 모습과 이야기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웠어요. 우리 부부는 마을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기회가 닿아 마을 기록을 담은 책자를 만들게 됐습니다. 소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직접 돌아다니며 수집한 자료가 들어간 책에 마을주민들도 좋아하시고 그래서 더욱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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