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이상 방치, 축산진흥센터 ‘반쪽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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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방치, 축산진흥센터 ‘반쪽 ’운영 시작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8.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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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모든 축종 참여 목적 달성 가능할까?
팔덕 신평 축산진흥센터

 

준공한 후 4년이 넘도록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다가 사업자 선정 후 코로나19 확산 등 사유로 운영하지 않고 방치됐던 팔덕 신평 축산진흥센터가 지난달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당초 군의 운영 목표인 군내 모든 축종 참여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축산진흥센터는 사업 초기인 20163, 공사 시작 단계부터 운영자를 내정해 놓았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 내정 단체가 운영을 포기했고 2017년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운영자를 구하지 못해 방치하다 20188월 온비드(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의 공매 포털 시스템)에 사용수익허가 입찰공고를 내고 응모단체(낙찰자) 심사 과정에서 자본금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고 이에 낙찰자가 포기하며 다시 방치됐다.

이후 군은 순창군조합공동법인과 수의계약으로 운영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돼, 다시 온비드에 입찰공고를 냈고, 20207월 낙찰자를 선정, 계약했다.

당시 계약조건은 운영 기간 5년에 연간 사용료 3550여만원이었고, 운영자는 결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운영하지 않다가, 2년여 지난 최근에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농축산과 축산경영담당은 운영하려고 봤더니 정화조 시설을 보수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정화조 공사는 지난해에 끝났는데, 낙찰자가 코로나19로 운영을 미루다 최근에서야 운영을 시작했다정화조 공사로 운영하지 못한 것을 낙찰자가 계약 연장을 요청해 3개월만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내 모든 축종 참여에 대해서는 운영은 낙찰자가 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관여하기가 힘들다한우를 위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축종은 현재 없다. 한우는 순창 것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군내 모든 축종 참여를 목적으로 수십억원을 들인 축산진흥센터는 수년 동안 방치되다, 개업했는데 당초 사업 취지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개업한 식당을 이용한 주민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어 군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한 주민은 “100억 가까운 예산을 들였다는데, 군이 이 사업을 추진한 취지나 목적 달성은 엄두도 못 내고, 예전처럼 그냥 식당 하나 임대한 것이라면, 자기 돈 들여서 장사하는 다른 식당들은 뭐가 되냐군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역 축산농가를 포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순창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좋아요를 연발하는 명품관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도 식당 개업 후 주민들의 불평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식당을 이용한 한 주민은 무더운 여름에 개업했으면 음식 맛이나 종류를 떠나, 에어컨이라도 잘 틀면 좋을 텐데, 두 번 갔는데 두 번 모두 식당이 너무 더워서 더 가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불평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간판은 한우라고 되어 있는데 메뉴에 한우가 없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거 같은데 어차피 늦게 개업하는 것이니 준비를 철저히 해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실내에 아이 놀이터가 있다고 들어서 가족들과 식사하러 갔는데 에어컨도 작동하지 않고 놀이터는 눅눅하고 관리하지 않아 냄새도 나는 듯했다. 군에서 만든 시설이라기에 믿고 갔는데라며 강천산 길목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올 수 있는데, 순창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군에서 지은 시설이니 최소한 욕은 먹지 않게 운영하도록 관리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산경영담당은 주민 의견이나 문제점 등 확인해 시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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