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군수 “내년에는 워터파크 한 달 간 추진해 보겠다”
한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지난 6일 오후 순창읍 일품공원에 설치된 ‘어린이 물놀이 워터파크’에는 수많은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잊었다.
순창청년회의소(회장 강신환)가 지난 6일과 7일 이틀 간 ‘어린이 물놀이 워터파크’를 운영했다.
워터파크는 유아용, 유치원생용, 초등학생용으로 3개의 풀장을 각각 설치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각의 풀장 주변에는 청년회의소 회원과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자리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돌봤다.
이란성 쌍둥이 자녀 지안, 강천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은 한 청년 부부는 “멀리 가지 않고 순창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좋다”면서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더위를 잊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순창이 고향인 남편끼리 친구 사이”라는 젊은 엄마 세 명은 자녀들과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한 엄마는 “저는 고향이 서울이고, 두 명은 다른 곳인데 남편끼리 친구라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사이 좋게도 모두 자녀가 둘씩인데, 학교에 가면 동창 학부모로 만나기도 한다”고 웃었다.
오후 2시 30분 무렵 최영일 군수는 워터파크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최 군수는 “군에서 워터파크를 추진하려고 알아봤더니, 풀장에 부모가 함께 들어가면 선거법상 기부 행위가 된다고 해서 못했다”면서 “다행히 청년회의소가 군민들을 위해 워터파크를 제공해 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이어 “군에서 워터파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내년에는 한 달간 운영해보겠다”면서 “더이상 쓸데없는 건물 짓는 것 말고, 이렇게 주민들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많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환 회장은 “청년회의소가 예산 300만원을 들여서 이틀 간 워터파크를 순창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면서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면서 부모들도 더위를 잊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저희가 청년회의소인데, 순창에 청년들이 없다”면서 “청년들이 순창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찾아서 활력 있는 순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회의소 회원들은 모두 진행 요원이 되어 중간중간 10분 간 휴식, 물놀이 전 몸풀기, 아이스크림 먹기, 시원한 물 음용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돌보며 물놀이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