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골프장’ 확장 놓고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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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골프장’ 확장 놓고 ‘찬반’ 논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8.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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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협회, ‘주민설명회 참석하면 선물’ 조직 동원
공교환 체육회 사무국장이 체육회원들에게 의견을 받으려고 복사한 ‘주민의견 제출서’와 골프장을 찬성하는 이유가 적힌 문서. 공청회 개최 여부에 대해 ‘불필요’가 이미 V 체크되어 있다.
공교환 체육회 사무국장이 체육회원들에게 의견을 받으려고 복사한 ‘주민의견 제출서’와 골프장을 찬성하는 이유가 적힌 문서. 공청회 개최 여부에 대해 ‘불필요’가 이미 V 체크되어 있다.

 

금산골프장 18홀 확장(로제비앙CC 대중제 18홀 조성사업)과 관련해 순창군체육회(회장 양영수)와 순창군골프협회(회장 한익상)가 공개적으로 찬성에 나서자, 시민단체와 주민 등이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협회는 지난 4일 열린, 금산골프장 확장 관련 주민설명회에 선물등을 미끼로 회원 참석을 동원했고, 체육회 양영수 회장과 공교환 사무국장은 체육회 가입 단체와 사전 협의 없이 골프장 확장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체육회 공식 의견이라고 주장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프협회 찬성 분위기 띄우려 회원 조직 동원 정황

퇴직 공무원 다수 참석업체 대신 보완 설명 지원

금산골프장 소유 법인인 디케이레저는 지난 4, 순창읍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90여명이 참석했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 인원이 골프협회에서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골프 옷까지 입고 골프 치는 사람이 많이 온 것 같다. 동원된 것처럼 보였다. 반대 의견을 말하면 훼방 놓듯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한 주민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 관련 질의를 하자 한 참석자가 그런 얘기를 왜 여기서 하냐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한 골프협회 회원은 한익상 골프협회장이 카톡(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회원들의 참석을 독려하며 참석하면 기분 좋은 선물을 하나씩 주겠다고 했다회장의 요청에 따라 골프동호회 별로 참석 인원을 카톡방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민설명회에는 순창군청 퇴직공무원도 다수 눈에 띄었다. 순창군청 안전재난과장을 끝으로 퇴직한 한경엽 씨는 골프장 업체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보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민설명회와 관련해 한 군의원은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주민설명회에는 찬성하는 사람보다는 골프장이 생기면 혹 피해는 없는지, 주민과 지역을 위해서는 어떤 이점이 있는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변을 듣고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설명회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공교환 체육회 사무국장 골프장 확장 찬성은 체육회 공식의견

가입 단체와 협의없이 회장ㆍ사무국장이 결정하면 공식 의견?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순창군체육회 양영수 회장은 우리가 흔히 먹는 복숭아와 평소에 많이 먹는 고추도 농사를 지을 때 농약을 엄청 많이 한다. 그런데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 않냐면서 골프장 잔디를 관리하는 극독성을 함유한 농약과 농산물에 사용하는 농약을 동일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하며 금산골프장 확장을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양 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 농업인은 참 뭘 모르는 소리라며 복숭아와 고추에 사용하는 농약은 살충제고, 골프장은 살충제도 사용하지만, 제초제를 쓴다. 제초제는 독성이 강하다. 찬성하려면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비교를 해야지라고 꼬집었다.

양 회장은 주민설명회에서 골프장 증설을 찬성하는 공개 발언에 나서고, 공교환 사무국장은 주민의견 제출서와 골프장을 찬성하는 이유 7가지가 적힌 문서를 다수 복사해 체육회 회원들에게 나눠 주며 찬성 의견 작성을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환 사무국장은 공청회 개최 불필요란에 체크() 표시된 주민의견제출서를 나눠주며 서명을 받아, 금산골프장 관련 주민공청회를 열 조건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주민과 체육회 회원들은 순창군 예산으로 운영되고 여러 종목단체가 가입된 체육회가 의견수렴이나 의결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골프장 찬성을 공식의견이라고 밝힌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다.

공 사무국장은 찬성 의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찬성이든 반대든 의견을 받으려고 한 것이라며 공청회 불필요란에 미리 표기된 것은 몇 장이 잘못 복사된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찬성 이유가 적힌 문서와 함께 의견서를 나눠줬고, 일부 문서만 잘못 복사됐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 사무국장은 금산골프장 확장공사 찬성은 체육회의 공식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에 종목단체 의견 취합이나 절차에 따라 의결된 공식 입장이냐고 물었다. 공 사무국장은 체육회는 체육시설을 확충할 의무가 있기에 당연히 찬성해야 하고, 이건 우리가 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의결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체육회 회장과 사무국장의 공개 찬성 의견이 알려지자, 한 체육회 회원은 회장과 사무국장의 횡포라며 체육회에는 골프협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십 개 종목단체가 가입되어 있고, 각 종목 회원 중에는 찬성은 물론 반대 의견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찬반이 나뉠 수 있는 일을 아무런 절차도 없이 회장과 사무국장이 마음대로 공식 의견을 내도 되는 것이냐. 체육회가 두 사람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장반대대책위 결성찬반 대립 격화 조짐

군수 공약사업인가(?)행정 입장 매우 중요

체육회와 골프협회가 조직적으로 사람을 동원하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찬성 의견을 수집하는 상황에서 복수의 주민단체와 주민들이 연대한 순창읍 금산골프장 확장 반대 대책위원회발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순창읍 주거지역과 불과 1킬로미터 가량에 있는 금산골프장을 현재의 2배 이상 규모로 확장하면 골프장에서 상시 사용하는 농약 피해나 지하수 고갈 등 자연환경 피해뿐 아니라. 순창군 최대 주거단지인 온리뷰아파트와 순창군 유일한 순창여자중학교 진입 도로 교통상황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불안이 점점 확대되며, 골프장 증설 인허가 관련 순창군(행정)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온리뷰아파트 한 주민은 찬성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면서 아파트단지 코앞에 골프장을 확장하면 농약도 훨씬 많이 사용할 텐데 어린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이다. 지역사회라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반대해도 나서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내 아이들 미래가 걸린 일인데 선·후배가 무슨 소용이냐. 반대대책위가 생기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확장 관련 적극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는 순창희망포럼 관계자는 골프장 관련 이로운 점이나 피해 상황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무조건 찬성이나 반대보다 지역과 연계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 지는 매우 중요하다. 금산골프장 확장사업이 최영일 군수의 공약사업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소문이 사실이면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순창군민의 절반가량이 사는 순창읍 주거지에 인접한 곳에 당초 골프장을 허가해주고 진입도로까지 확장해주더니, 이제 18홀로 늘려 회원권 장사까지 해주려고 한다는 주민들의 지적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최영일 군수 취임 1개월여 만에 시작된 금산골프장 확장을 놓고 업자와 업자를 돕는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 주거지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과 주민단체의 갈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인허가와 관련한 행정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교환 체육회 사무국장이 체육회원들에게 의견을 받으려고 복사한 ‘주민의견 제출서’와 골프장을 찬성하는 이유가 적힌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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