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금산골프장 확장 관련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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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금산골프장 확장 관련 ‘토론’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8.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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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포럼 주관…온리뷰아파트 주민 등 참석

조재웅 기자 dream69@openchang.com

 

순창희망포럼(공동대표 조현숙·김석균·남궁단)이 지난 12일 저녁 7시 읍내 공설운동장 인근 소재 이음줄에서 금산골프장 18홀 확장과 관련한 모임을 갖고, 반대 대책위를 결성하기로 했다.

순창희망포럼 회원과 온리뷰아파트 주민 등이 참석해 순창 로제비앙골프장 확장사업으로 주민피해는 없는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대책위를 결성해 골프장 확장 반대에 나서기로 했다.

순창희망포럼은 골프장 확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전남 장성군에서 잔디 관련 사업을 하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장성군의회 나철원 의원(무소속)을 초청해 골프장 관련 토론도 했다. 이날 주민들의 토론 내용을 요약 보도한다.

 

여가 스포츠로서 골프 대중화 가능한가?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국가처럼 경사가 급한 산악지대 아닌 대규모 절토나 성토가 필요없는 완만한 구릉지에 골프장을 조성해야 생태계 파괴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잔디 생육 조건에 맞는 기후 지역에 골프장을 조성해야 대량의 비료나 농약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없이 공원으로서 기능하는 골프장 운영할 수 있고, 비싼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서의 골프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규모 산림 파괴에 따른 많은 건설비용과 유지관리를 위한 다량의 농약과 비료 사용으로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 등을 동반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부유층의 고급 스포츠로 분류된다고 강조했다.

 

현재보다 4배 확장되는 부지의 적정성 여부

골프장 확장 부지는 금산 정상(433 m)에서 좌측 300m 가량 능선 사이, 좁은 계곡부에 위치하며, 순창읍 시가지와 불과 900m 정도 거리에 있고, 확장 예정 부지의 약 40% 가량 면적이 20도 이상의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토지 형질변경으로 태풍이나 국지성 강우 시 산사태 또는 홍수 등 재해 유발 가능성이 있다.

골프장에는 잔디 이외의

생명체는 살 수 없다

확장 예정 부지 대부분이 급격한 경사와 계곡부가 연결된 굴곡이 심한 산림지역으로 많은 산림 훼손과 그로 인한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류, 그리고 식물 대부분 서식처 훼손은 불가피하다.

대량의 비료와 농약으로 불안정한 잔디의 생명을 유지하려면 강한 성분의 살충제와 살균제를 사용해야 하고, 심지어는 두더지와 지렁이를 죽이기 위해 독성이 2배나 강한 농약 을 사용할 수 있다.

국가보호야생동물 서식 생태 공간 훼손 위기

금산 지역은 골프장 확장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작성에 따른 대상 부지 동물상 조사에서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야생동물로 지정된 국가 보호 대상 희귀 포유류 및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보호 가치가 있는 중요한 공간임을 확인했다면서 보호 대상 야생동물의 서식처에 대한 보전대책 대안 부실로 현 상태에서는 서식처 훼손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농약ㆍ비료 사용청정 친환경농업지역 가치 훼손

잔디를 살리기 위해 사용하는 비료와 농약은 산림이나 농사에 사용하는 양보다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20배 이상 사용된다. 농약 오염 방지대책으로 유출되는 물을 받아 독성을 줄이는 목적의 저류지(15일간 저류)를 만든다고 제안했지만, 최근 국지성 강우 등으로 저류조 물이 넘치면 농약과 비료로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 없어 하천오염은 필연적이며, 경천 하류 친환경 벼 재배단지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또 순창읍 주민들이 골프장 농약 살포에 의한 휘발성 농약 성분의 비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지하수 자원 고갈과 계곡 건천화하천 수질 악화 초래

골프장 잔디 생육을 위해 1ha당 하루 600~1100톤의 물이 필요하고, 우리나라의 강수 특성은 장마철(69)에 전체 강수량의 3분의 2 정도가 집중된다. 따라서 잔디 최적 생육기인 56월 초는 갈수기이지만 물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므로 지하수와 하천수 고갈로 이어질 것이며, 모내기 철과 겹쳐 농업 피해가 클 것이다.

잔디가 사는 흙은 모래와 인공토양으로 자연 상태의 강수 저장능력이 미비하고 농약 대책으로 설치하는 차수 시트와 저류조(14개소), 배수지를 통해 재사용하려는 수질 오염 대책은 평상시 계곡부(사업부지)에 오히려 지하수를 고갈시키는 위험 초래할 수 있다.

 

산림훼손ㆍ야간조명에 의한 주거ㆍ야생동물서식 환경 악화

골프장 확장을 위해 계곡부의 산림을 대규모 훼손하면 야간에 부는 산곡풍과 낮에 부는 계곡풍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에 따른 야간 열대야 현상 발생으로 주민피해가 우려된다.

골프장 야간 개장(오후 530분부터 오후 1130분까지)에 따른 강력한 조명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주민 생활환경과 하절기 야간 수면 방해 등 피해가 예상되며 보호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서식 환경에 중대한 변화 및 피해 클 것이다.

 

순창읍 주거지역 통과하는 진입도로 대책 전무

골프장 진입도로 입구에 규모 큰 아파트 단지와 순창여자중학교가 위치하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경찰서, 군청이 있어 평소 출퇴근과 통학 등 보행자와 차량 통행 많은 지역으로 교통 체증 현상을 이미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골프장 주도로로 사용될 경우, 주민과 청소년의 안전한 보행권 위협은 물론, 주민 불편을 초래할 것이나 주민의 안전한 보행권과 차량(교통) 정체 해소 대책은 없다.

 

골프장 확장이 공공성과 주민 복리증진 사업인가?

순창군에서 군 관리계획(변경) 결정을 승인하지 않으면, 골프장 확장은 불가하다. 국토법에 따르면 군 관리계획이나 지구단위계획 등 군의 도시기반시설을 계획하는 대규모 사업은 군민의 공공복리 증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목적에 부합하여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골프장 18홀 확장사업이 주민과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업인가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임야나 농지가 대부분인 부지를 골프장 관련 용도로 변경하면, 지가 급상승으로 개발업자는 엄청난 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특혜시비가 될 수도 있다. 전북에 현재 운영 중인 18홀 이상 골프장 15개의 운영사례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세수의 획기적인 증대나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도 미비하다.

 

나철원 장성군의원 골프장 입지로는 부적절해 보인다

나철원 의원(장성군의회)골프장 찬반 의견보다 잔디와 관련해 질문해 주시면 답변하는 형식으로 하겠다며 주민들의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답변했다.

나 의원은 외국 잔디(양잔디)와 우리나라 잔디를 비교해 설명했다. 나 의원은 홀이 있는 그린과 처음 샷을 시작하는 곳은 양잔디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양잔디는 우리나라 기후에는 맞지 않아 필수적으로 농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나 의원은 다른 지역의 일에 제가 찬반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저 위치(금산골프장)는 골프장 부지로 맞지 않아 보이고, 장성은 저렇게 많은 주민이 가까이 사는 곳에 골프장이 있지는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주민 반대하기 쉽지않다. 시민단체가 도와달라

희망포럼 대책위 결성많은 주민 참여바란다

이날 온리뷰아파트 한 주민은 오늘 이런 모임이 있다기에 많은 주민이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 아파트 주민 사이에도 찬반 의견이 있다. 나는 반대하지만 나서서 반대하는 것이 눈치 보여서 하지 못했다희망포럼에서 어떤 피해가 있는지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알려주면 아파트 주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백운엽 희망포럼 운영위원장은 골프장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대책위 활동을 위해서는 온리뷰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많은 주민이 함께 해주셔야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당부하며 대책위 활동에 함께 할 주민이나 단체는 연락(010-5581-8134) 바란다고 말했다.

순창희망포럼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위 발족을 논의하고 지역 주민과 단체 등과도 협의하며 반대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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