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덕 장안 도라지마을 힐링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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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덕 장안 도라지마을 힐링 음악회
  • 박영훈 위원장
  • 승인 2022.08.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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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결국 ‘가수’가 되어버렸다”

글·사진 박영훈 강천산권역운영위원장

 

팔덕 장안 도라지마을 다목적회관 앞에서 2회 도라지마을 힐링 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810일 오후 5시부터 주민들이 됐다라고 할 때까지.

서울에는 비가 와서 난리란다. 115년 만에 온 집중 호우 피해라 한다. 이곳에도 예정된 비가 우리 도라지 마을 힐링 음악회로 인해 결국 오지 못하고 미루어졌나 보다. 인근의 전주에서도 엄청 쏟아져 내렸다 한다.

팔덕면 사무소에서 면장님과 부면장님이 음악회에 오셨다. 순창군에서도 경제산업국장님을 비롯하여 농촌개발과 관계 공무원들께서 대거 참석하여 주시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북도청에서도 예정에 없던 체험 마을 순회 일정이 생겨 어쩌면 공연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우연이 아니고 축복인가 보다.

잘 아는 유튜버이며 품바 공연을 하시는 형님을 소개하겠다는 안승준 사장의 권유를 들었기에 처음에는 품바 공연만을 생각하였다. 일반 서민들의 애환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품바의 소리들이 우리 주민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라 여겼기에 사뭇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경력이 화려한 유명한 가수들이 훅 다가왔다. 품바가 작동되면 그러하단다.

! 그렇구나. 그러겠구나. 그렇게 관객들에게 깊숙이 다가가는 관객들의 마음과 가슴에 슬프고 아프고 즐겁고 신나고 기쁜 그러한 그 끝을 살짝 건드리는 종합세트. 그것이 품바인가 보다.

음향 장비 책임자인 안승준 사무국장은 공연 다섯 시간 전에 도착했다. 무료 봉사란다. 땀에 흠뻑 젖은 몸으로 장비들을 배치하고, 마이크를 들고 공연장 구석구석을 돌며 안녕핫쎄요~~~ 여러분들 ~~~”을 반복하며 장비 성능을 조정하여 놓는다.

공연을 한시간 여 앞두고 가수들이 도착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고맙습니다일뿐 그리고 두손 받들어 덥석 받는다.

프로들이다. 맑고 밝은 기운이 주변까지 번지게 하는 그런 프로들이다. 웃고 있는 예쁜 눈 속 저 안에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는 의무와 부담이 숨어 있는 그런 프로들이구나. 무대 위에서 스스로의 모든 것들을 펼치고 그리고 무대를 내려오더니 모두와 자신을 나눈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가 된다.

동갑내기 내 친구 김길현. 고운 옷을 입고 무대로 오른다. 시원스런 소리는 귀보다 먼저 가슴을 뚫고 들어온다. 그러더니 머릿속을 맑은 하늘빛으로 바꿔 놓는다. 고마우이 친구야.

그러더니 관객이 주민이 결국 가수가 되어버렸다.

 

 

(박영훈 위원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순창강천산 도라지마을에 올린 글과 사진을 동의를 얻어 싣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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