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민주화운동의 바람을 타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농민회 첫 깃발을 올렸던 순창군농민회(회장 남궁단)가 지난 26일 팔덕면 소재 한 음식점에서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재근 초대회장은 인사말에서 “순창군농민회가 어느덧 서른다섯 살 청년이 되었다”면서 “농사지어 먹고 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 농민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기에, 더욱 힘을 내서 농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은미 도의원은 “조촐하게 밥 한 끼 나누며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35년 전보다 오히려 속으로 곪을 대로 곪아 터지기 직전인 농업의 상황들을 다시금 공감한다”며 “기운 빠져 잠시 내려졌던 깃발을 높이 추켜들고 머리띠 다시 매야 할 것임을 결심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그 동안 쌀농사 관련한 경과 과정을 공유하며, 29일(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농민대회 참여를 서로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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