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원·농민회 회원 등 300여 명 상경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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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원·농민회 회원 등 300여 명 상경 투쟁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8.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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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 총궐기 대회 “‘쌀 산업 안정 특단책’ 마련하라”
오은미 도의원 “농민들 분노에 기름 끼얹은 정부” 규탄

 

농협 조합원과 순창군농민회, 순창군여성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순창군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회순창군연합회, 진보당순창군지역위원회 회원 등 순창군 농민 300여 명이 상경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쌀값만 폭락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지난 29일 서울에서 열린 농민 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등 전국의 9개 농민단체 소속 농민 1만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농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정부는 중장기적 쌀 산업 안정을 위한 특단책을 마련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쌀값 20kg 작년 대비 23.6% 폭락

이들은 “3차례 시장격리 조치에도 이달 15일자 산지 쌀값은 2042522원으로 작년 대비 23.6% 폭락했다정부의 늦장 대응과 미온적 대처로 모든 물가가 폭등해도 쌀값만큼은 20여 년간 정체와 하락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큰 폭의 쌀값 하락세는 쌀 산업의 근간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정부와 정치권은 필수 농기자재를 지원하고 쌀 시장격리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 농가경영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 구곡·신곡 초과 생산량 즉각 시장격리 쌀산업 안정 특단책 마련 주요 농기자재 가격 인상분 차액지원 사업 즉각 시행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 농업예산 확충 농산물 수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농어업 홀대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는 팻말을 들고 "쌀값 폭락은 정부의 늑장대응과 미온적 대처가 만들어낸 참사"라고 외쳤다.

 

아스팔트에 쏟은 나락, 농민 피눈물

집회 참가자 1만여 명은 농민 생존권 보장”, “쌀값 폭락 대응등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역 방면으로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 과정에서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의미로 트럭에 실린 볍씨를 거리에 뿌리기도 했다. 트럭에 실린 볍씨를 길거리에 뿌리며 농민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시위는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진행됐다.

순창군농민회 한 회원은 고생스럽게 농사지은 나락을 싣고 서울로 올라와 길거리에 뿌리는 농민들의 심정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면서 하루 전에 나락을 싣고 서울에 올라와 극비리에 나락 뿌리기 투쟁을 준비했는데, 아스팔트에 떨어진 나락은 농민들의 피눈물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가자는 삼각지역 인근에 도착한 뒤, 벼로 장식한 쌀값 보장!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저지등의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들고 시위하며 볏짚에 불을 붙이고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농민단체연합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자재값과 인건비가 폭등하고 농민들의 부채 이자율도 폭등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수확기 이후 농자재 구매비용과 부채 상환 시기가 도래하면 많은 농민이 빚더미에 올라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은미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분노

대회 참가를 마친 오은미 도의원은 뉴스에 정치꾼들의 밥그릇 싸움 모습은 눈이 튀어나올 만큼 나오던데, 영상은커녕 자막 한 줄 나오지 않은 농민대회라고 언론환경을 지적하며 불과 몇 개월 만에 여야가 바뀐 정치인들이 무대에 올라 반성 없이 침 튀기며 적반하장 남 탓하는 뻔뻔한 선동에 농민들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고 개탄했다.

오은미 도의원은 이어 수확기를 앞둔 8, 서울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분노와 서러움에 불을 지르다 못해 기름을 끼얹은 윤석열 정부와 정치꾼들 그리고 한통속 언론박근혜를 끌어내린 그 시작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되짚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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