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삼인문화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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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삼인문화제’ 성료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2.08.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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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박상·류옥 선생 3분 충절 기린 ‘삼인대’

 

26회 삼인문화 기념행사가 지난 26일 강천산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삼인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삼인대는 조선 중종 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대의를 지키고자 했던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류옥 등 선생 3분의 선비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문화유적이다.

순창문화원(원장 최길석)이 주관하고 순창군과 순창군의회가 후원한 기념식에는 최영일 군수, 신정이 군의회 의장, 오은미 전북도의원, 박종률 삼인대보존회장,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최길석 문화원장 등 도내 14개 시·군 문화원장, 삼인대 관련 5개 종중 대표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대취타·사물놀이 등 풍성한 공연

최길석 원장 선비정신 계승 최선

1부 식전행사로 옥천고을 대취타, 시조, 민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부 기념행사는 내빈 소개, 서한복 부원장의 대회선언, 국민의례, 문화원 임원 3인의 상소문 낭독, 최길석 원장의 대회사, 최영일 군수의 기념사, 신정이 의장의 축사, 나종우 연합회장의 격려사, 박종률 보존회장과 각 종중 대표들의 인사말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마쳤다.

최길석 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199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삼인문화 기념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지만, 오늘 행사를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 선현들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성현들이 몸소 실천하신 귀감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목표 매진

최영일 군수는 기념사에서 삼인대 성현들의 도덕적 윤리관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념행사를 준비하신 문화원과 삼인대보존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세 분의 성현들께서 몸소 실천하신 모습은 오늘날 불의에 쉽게 타협하고, 의로운 일은 쉽게 외면하는 우리에게 각성과 함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이어 제가 지난 71일 민선 8기 군수로 취임한 이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기치로 군민 화합 지역경제 활성화 돈 버는 농업 따뜻한 복지 정주인구 증대 5대 군정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군민은 “3년 만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삼인대를 찾아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순창군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순창군과 순창문화원에서는 지역 내 문화행사를 제대로 가꾸고 보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순창을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군민은 삼인 문화제를 처음으로 현장에서 접했는데, 규모나 참여 인원 등이 생각보다 거창해서 놀랐다관광명소인 강천산 내에 자리한 삼인대와 삼인 문화제를 더욱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행사 위한 재원 마련

최영일 군수, 내년에 전액 지원

문화원 관계자는 행사비용은 군청에서 지원해준 금액에 문화원 원장과 이사 등이 갹출한 금액을 더해 충당했다준비한 식권 300장이 모두 소진될 만큼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서 행사를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행히 최영일 군수님께서 내년부터는 행사비용 전액을 지원해주신다고 말씀하셨다이번 행사는 문화원이 처음으로 맡게 됐는데, 이사진과 실무진이 머리를 맞대고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죽음 각오하고 상소 결의한 선생 3

삼인대, 1973년 전북유형문화재 지정

한편 삼인대는 김정, 박상, 류옥 선생이 1515년에 죽음을 각오하고 억울하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소나무에 관인을 걸고, 상소를 결의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후 1744(영조 20) 4월에 홍여통, 윤행겸, 류춘항 등 당시 순창의 선비들이 발기해 대학자인 이재가 비문을 짓고, 민우수가 비문의 글씨를 썼으며, 유척기가 전서를 써 비석과 함께 비각을 세웠다. 1973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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