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타이어공장과 골프장 빗댈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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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타이어공장과 골프장 빗댈 일인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9.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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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골프장 확장 추진으로 순창이 시끌시끌한 것 같다.

찬반이야 나뉠 수 있는데, 일부 찬성자 중 반대 활동하는 대책위나 주민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라거나 보상 더 달라하라거나 케케묵은 금호타이어 공장, 대학교 유치 무산등을 예로 들며 공격하는 것을 봤다.

참 궁색하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말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반대한다는 의미일 텐데, 누가 특별한 이유 없이 골프장 확장을 반대하고 있나? 그렇게 따지면 찬성자들은 찬성을 위한 찬성을 하나? 무슨 이유로? 몇몇 앞장서는 사람은 콩고물이라도 받고 찬성하나?

대책위나 반대하는 이들 중 누가 보상 바란 적이 있나? 물질적으로 뭔가 바라며 대책위나 반대 활동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반대 의견 제시하는 주민은 성장하는 아이들과 순창 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이들의 진심을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공격하는 사람 가운데 혹, 골프장 확장 돕고 이익 챙기려는 사람이 반대하는 사람도 자기와 같을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지역경제 활성화 얘기하는데, 골프장 지어진 곳 중 골프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된 사례를 입증할 자료가 있나? 있으면, “먹고사는 문제라며 선동하며 환경 보전과 주민 건강 위해 주거지 인접지 골프장 확장은 막아야 한다는 주민을 겁박하기 앞서 자료 내보이며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주민 걱정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수십년전 금호타이어 공장이나 대학교가 순창에 들어오지 않은 일을 가져다 붙이는 것도 억지스럽다.

타이어공장이나 대학교가 순창에 오지 못한 사유가 무엇인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상황을 금산골프장 확장과 단순 연결해 비교할 일인가? 비슷한 상황이나 사안을 비교해야지, 본질이 다른데 주민 현혹하며 골프장 업자 돈벌이에 앞장서는 이유는 뭘까?

수십년전 금호타이어 공장이 풍산 인근을 포기하고 옥과로 간 것이나, 대학교가 오지 않은 것이 어디 주민 반대 때문인가? 토지주의 무리한 매매가격, 학교 부지선정 또는 교육행정(인허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결과인데 본질이 다른 골프장과 단순 연결하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다. 수십년 지난 사안을 순창에 뭔가 유치하려다 반대로 실패했다라고 단순 비교해 고민 끝에 반대하는 주민을 지역 발전 방해하는 세력으로 공격하는 일부 유지의 행태에 참 할 말이 없다.

군은 세금(예산) 퍼부어 농공단지 세우고 기업 유치해 또 예산을 지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강천산, 채계산, 용궐산 등에 많은 예산 들여 관광시설을 지었다. 정주 인구 늘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인구는 꾸준히 줄었고, 줄어든 인구 따라 지역경제도 점점 침체되었다. 금호타이어 공장 한곳, 대학교 유치하지 못해 지역경제가 침체됐다고 보기 힘들다.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는 전 세계적 문제다. 순창이 홀로 나서 해결할 수 없다. 출산율 높이기 위해 지자체들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그런 상황에 군 인구 절반이 사는 도심지서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실제 살포량은 파악조차 힘들다는 어마어마한 농약을 살포하는 골프장이 들어서면 순창읍에 와서 살며 아이 낳으라고 할 수 있나? 농약은 성인 남성보다 아이들과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글을 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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